고양이를 부탁해 머리가 좋아지는 동화 4
윤희정 지음, 김민승 그림 / 아르볼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동화책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동화책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니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기 바로 그런 책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기억력을 쑥쑥 키워줄 동화책 <고양이를 부탁해>입니다. 책장을 한번 대충 넘겨보면 그냥 일반적인 창작동화책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고양이가 길을 잃고 생쥐들은 그로인해 겁에 떨고, 고양이가 집에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생쥐들이 힘을 합쳐 고양이 그림을 그려 벽보를 만들고 그 벽보로 인해 고양이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인데요. 그로인해 생쥐들도 평화를 되찾게 되지요. 이러한 고양이와 생쥐에 관한 평범해보이는 내용속에서 어떻게 우리 아이의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요.  그럼 그 내용과 그림을 짚어가며 그 중요한 요소를 한번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고양이가 길을 잃는 사건부터 시작합니다. 고양이를 조심하라는 벽보가 붙고 생쥐들은 모여 그 일에 대해서 모여 논의를 합니다. 고양이가 돌아다니다가 생쥐들을 발견하는 순간에는 분명 위험한 일들이 생길테니 말이지요. 그러다가 한 생쥐가 제안을 합니다. 바로 고양이를 찾아주자는 것이지요. 어떤 방법으로 고양이를 찾아줄 수 있을까요? 바로 생쥐들은 고양이의 자세한 모습을 벽보로 만들기로 한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고양이를 볼때마다 고양이의 특징을 잘 기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양이를 앞에 놓고 벽보를 그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말이지요. 고양이를 마주칠때마다 세세한 모습 하나하나를 기억해 놓아야만 벽보가 완성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생쥐들은 고양이를 마주칠때마다 고양이의 특징을 하나씩 이야기 합니다. 우체통위에서, 지붕위에서, 담장위에서 어디나 불쑥불쑥 나타나는 고양이를 볼때마다 생쥐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잘 기억해. 고양이는 꼬리가 아주 길고 두 번째 수염이 길쭉해", "잘 기억해. 고양이 털은 주황색, 왼쪽 눈은 파란색", "잘 기억해. 귀 안쪽엔 하얀 털, 눈은 각각 초록색과 파란색." 등등 고양이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기억해야만 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나가면서 우리 아이와도 기억해보기로 합니다. 기억해야할 것들이 하나 하나 늘때마다 우리 아이에게 전에 기억했던 것들을 한 번씩 더 짚고 넘어갔답니다. 아이는 꽤 기억을 잘 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고양이의 생김새에 대한 기억을 하기위해서는 책의 내용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고양이의 특징을 잘 조합해서 고양이벽보를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텐데요. 처음에는 고양이를 제대로 그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을 되살려보며 수염, 눈, 털, 귀, 발톱, 무늬 등등 하나하나 생각해내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벽보가 완성되고 고양이는 드디어 주인을 만나게 되었지요. 생쥐들의 기억력이 고양이를 집에 돌아가게 만든 것이에요.




   책을 아이와 읽는 동안 저도 모르게 집중을 하게 됩니다. 고양이의 특징을 하나하나 기억해 내기위해 머리속은 바쁩니다. 가운데 수염이 길었다는 것, 두 눈의 색깔이 같지않다는 것, 귀에 털이 나있다는 것, 날카로운 발톱과 줄무늬를 기억해 내기 위해서는 집중하고 또 속으로 몇번씩 떠올려야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억력이 향상되게 되는 것이지요. 또 아이들은 글로만 듣는 것은 어려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제시해주면 더 쉽고 재미있게 기억력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이든 어려우면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니까요. 또 그림이 너무 예쁘고 선명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시각적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예쁜 그림을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독서동기도 더욱 커질테니까요. 

  재미있는 동화책을 통해 기억력을 키워줄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고 기발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스케치북을 펼치고 조금 전에 읽었던 고양이의 특징들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단지 기억력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머리속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감성도 키우고, 기억력도 향상시키고, 다양한 두뇌발달을 이룰 수 있는 <고양이를 부탁해>와 같은 책들을 유아기에 많이 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고양이를 부탁해>는 "머리가 좋아지는 동화" 시리즈로 다른 세 권의 책이 더 있더군요. 세 권의 책들도 우리 아이와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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