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시작했다 - 명강사와 작가가 되는 길
서상훈 지음 / 지상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 나의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컨텐츠로 어떤 책을 낼 것인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내가 직접 만든 책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 나의 전공을 살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일상이야기로 고사성어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을 내고 싶기도 하고, 나의 취미나 관심사와 관련하여 카툰이나 편집관련 책을 내고싶기도 하다. 또 우리 아이에게 다양한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감동을 받은 그 느낌 그대로 나도 동화작가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늘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겠다 계획을 세워보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독서로 시작했다>는 책을 알게 되었고, 책을 읽으면 왠지 나도 머지않아 작가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첫 의도와는 달리 나의 생각은 다른 곳으로 집중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책을 출간하거나 명강사가 되기 위한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지만, 나는 그 방법들 보다는 ’서상훈’이라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오직 그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다. 단지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는 그 길에 가까워 지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문을 두드렸다. 또 잠시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의 꿈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 하던 일을 그만두면서도 후회없이 꿈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나와는 행동 자체가 달랐다. 나는 막연하게 언젠가 이룰 것이라고 다짐하기만 했지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천은 시작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늘 제자리고 늘 꿈만 꾸고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부지런해야하고 노력해야하고 움직여야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도 얻게 되는 것이다.

 또 이 책에서는 책 한권이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신의 일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독서를 하는 방법, 책 출간 절차, 책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 소개 등등 정말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나와있다.  마치 책을 내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교과서나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더 찬찬히 읽어보면서 작가가 했던 그 방법을 적용해 나도 나름대로 나만의 기획서를 작성해볼때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될듯하다. 또 정말 생각이 난 김에 실천해보아야겠다. 책 한권이 나오기까지 이렇게 오랜기간을 준비하고 수정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냥 열심히 꿈꾸고 조금씩 노력하고 자료를 수집하다 보면 저절로 바로 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나도 언젠가 책이라는 것을 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해 오던 것들이 부끄럽고 작아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작가의 경험담을 통해 정말 제대로 자극을 받았다. 그냥 하고싶다는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냥 나에게는 "꿈"에 그치고 말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작가가 되는 법, 그리고 작가가 되면서 얻게 된 강사의 길 등등 흥미롭고도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훌륭한 작가가 되는 방법, 명 강사가 되는 방법, 이런 것들은 한 순간에 깨우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꿈꾸는 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자세로 임해야하는지는 확실하게 느끼고 배우고 깨닫게 된 것 같다. 아무런 고민없이 "내 꿈은 이것이니까"하고 밀고 나갔던 작가의 흔들림 없는 의지또한 나에겐 큰 자극이 되었다. 하고 싶은 일들이 수시로 바뀌고,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포기해 나갈 줄만 알았지, 나의 생각, 나의 의지, 나의 행동에 "오로지 내 꿈은 이것이기에"는 결코 없었던 것 같다. 나도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단지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니라 그 꿈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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