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엄마 자녀교육 119 - 말 안 듣는 우리 아이 응급 상황 지침서
옥소전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 울고 싶은 엄마 자녀교육 119 ☆★ 

  엄마가 된 후, 육아 관련도서를 읽은 것은 부끄럽게도 아이가 4살이 되도록 5권을 넘기지 못한다. 육아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그동안은 크게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못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요즘들어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의 인내심을 시험하려드니 정말 몇 번을 참고 또 몇 번을 타일러야 하는지 모른다. 물건이 망가지고, 청소를 몇 번씩 해야하고, 아이의 징징 거리는 소리는 귀가 따갑도록 들어야하니 정말 제목 그대로 울고 싶은 심정이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총 3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에서는 1세부터 4세까지 유아의 인성교육에 관한 글, 2부에서는 5세부터 7세까지 최학전 아이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것에 관한 글, 3부는 초등학생 우리 아이를 똑똑하고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것에 관한 글이 실려있다. 아무래도 우리 아이가 4살이다보니 3부보다는 1, 2부에 더 관심이 갖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떠나지 않는 이야기는 "독서"의 중요성이었다. 어린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책을 통해시켜주고 또 나아가 초등학생이 된 아이를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은 "국어"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참 많은 것 같다. 나 조차도 이렇게 육아에 대한 도움을 책을 통해 받고 있으니말이다.  

 책에서는 육아에 대해 항목별로 자세히 나와있어 더욱 활용하기 좋은 것 같다. 구체적인 사례도 들려주어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유아교육부분에 있어서는 어린 아이의 의견도 존중해야하며,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점, 잘못은 그때그때 지적하되 사람들 앞에서는 혼내지 말라는 것, 부모의 잘못이 있을 경우에 아이에게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 또 사소한 일일 지라도 아이수준에서 칭찬해주라는 점 등 알고 있지만 잘 실천을 못하는 부분도 많았다. 또한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공감가는 글 중의 하나는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넘어지거나 모서리에 부딪쳐 아플 때, "이거 뗐지. 엄마가 혼내줄께" 하곤 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걸음이 서툴러서 그랬구나. 다음부터 잘 보고 다녀야 해. 그래야 부딪히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해줘야한고 한다. 그래야 남의 탓을 하지 않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딸이 두 돌이 되기 전까지는 위에 처럼 사물을 때리며 아이를 달래주곤 했다. 아이가 크면서 넘어지거나 다치면 "아빠 미워, 아빠 때문이야"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본 후로는 그렇게 달래주지 않았다. 요즘에는 아이가 넘어지면, 아이에게 미리 조심하라고 했던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며 "엄마가 그렇게 하면 다친다고 조심하라고 했었지. 또 다치지 않게 이제 정말 조심해야해" 하고 달래주니 이제는 남의 핑계를 대지 않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글은 공중예절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어리다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는 이기적인 아이로 자란다. 아이가 어릴지라도 그때그때 가르쳐야 한다는 것. 나를 비롯해 엄마들이 이 점에 대해 많이들 알았으면 좋겠다. 

  책의 특징 중의 하나는 중요한 대목에서는 빨간 글씨로 인쇄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부분은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또 3부에서 특이했던 점은 아이를 가르치는 데는 국어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글이 나온다. 그런데 받아쓰기에서 잘 헛깔릴 수 있는 단어라던지, 국어의 문법에 관한 글이라던지 등의 글에서는 마치 국어 문법책을 보는 것 처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엄마들이 아이를 지도해주는데 유익한 자료가 될 듯 하다. 국어를 잘 해야 성적이 오른다고 한다. 아무래도 요즘에는 우리가 어릴때와는 달리 서술형의 문제스타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어릴때부터 독서의 습관을 잘 잡아주고, 우리 아이의 국어는 항상 꼼꼼하게 신경써줘야할 것 같다.   

 책을 읽어도 어려운 것은 육아인 것 같다. 결국 가장 결정적인 것은 '실천'의 문제이니까 말이다. 책을 한번 읽는데에 그치면 남의 이야기를 듣고 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번 읽고 또 숙지하여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하나씩 실천해나가야겠다. 이제 아이의 잘못에 화부터 내는 엄마가 되기 전에,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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