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희망고문 저학년은 책이 좋아 7
최형미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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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와 함께 다양한 목적으로  다양한 약속을 하게 됩니다.

때로는 아이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서 약속을 하기도 하고,

아이의 억지행동을 저지시키기 위해서

약속을 하기도 하고 또 아이의 말을 흘려듣다가 얼떨결에 약속을 하기도 합니다.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때로는 아이와의 약속을 잊을때가 많은데요.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서 나타나는

아이의 특정 성향을 특정한 계기를 통해 알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우연히 학습지에서 주기적으로 해주는 적성검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특정그래프롤 보며 선생님께서 

"이 부분은 엄마가 얼마나 아이와의 약속을 잘 지키셨는지 알 수 있다"

라고  설명해주셔서 제가 그동안 아이와의 약속을 얼마나 소홀히 하였는지 알게되었는데요.

그 뒤로는 작은 약속도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또 약속을 최대한 지켜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또 신뢰를 잃게 되기도 하는데요.


 

 


 

나래의 엄마는 일을하기때문에 항상 바쁘십니다.

나래는 그래서 항상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소중하고 엄마의 사랑을 필요로 하지요.

또한 엄마와 함께 보내는 다른 친구들이 항상 부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엄마도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나래때문에 집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고 나래를 위하는 마음이 있어 반대표도 하십니다.

엄마가 나래를 위해서 하는 일들이 나래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지만

저는 나래 엄마의 마음을 알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나래가 원하는 것은 엄마가 약속을 지켜주는 것이지요.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거나 학원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주는 커피마시는 엄마,

키즈카페, 체험학습도 가고 친구들과 엄마들이 함께 밥을 먹는 엄마였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엄마는 바쁜엄마를 이해해주는 딸을 원하고 있네요.

엄마는 업무상 만나야할 사람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났어요.

그리고는 엄마는 곧 알게 됩니다. 자신도 나래에게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엄마라는 것을요.

 


 

책을 읽으면서 나래와 엄마의 모습이 마치 우리집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큰 아이를 키우면서도 작은 아이를 키우면서도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일을 한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희망고문만 심어주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사실 <엄마의 희망고문>이라는 제목부터가 확 와닿았는데요.

저도 늘 기대를 하고 있었던 일들이 번번히 무산될때마다 겪는 그 희망고문이

얼마나 사람을 힘빠지게 하는지를 알기 때문에 더더욱 와닿았습니다.


아이가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선물, 가고 싶은 곳 등등

모든 것을 다 하며 살 수는 없지만 아이와 함께 한 약속은 지켜줘야하며

약속을 하나의 무기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엄마의 희망고문은 이제 그만~!! 아이들에게 약속을 잘 지키는 엄마,

믿고 기다리면 꼭 약속을 지켜주는 엄마가 되기위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매일매일 아이들과 사랑의 대화를 나눠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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