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푸른숲 비오스(Prun Soop Bios) 1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푸른숲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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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암스트롱'에 대해서는 '축의 시대'와 '마음의진보' 를 통해 그 깊이를 이미 알고 있었다. '스스로 깨달은 자 붓다' 역시 엄지 '척' 이었다는 감상을 우선 표한다. ^^

이 책은 고타마에서 붓다가지의 여정을 버림, 구도, 깨달음, 진리, 선도, 최후의 안식 순으로 안내하고 있다.
자신을 가둔 벽을 깨고 , 자신마저 깨어서 깨어난 사람, 붓다.
그는 모두가 괴로음을 벗는 일에 몰두 할 때 괴로움 자체가 없음을 말하였고,
모두가 어디론가 가고자 할 때 , 그 곳은 어디에나 있음을 말했다.
종교 안에서의 '부처'와 카렌 암스트롱의 안내에 따라 만나게 된 '붓다'는 다른 인물 인 것 같았다.
자신을 신성시 하거나 자신을 보고 따라오지 말라던 붓다.

*고타마는 개인 숭배를 원하지 않았다.p22
*나를 깨어난 사람으로 기억해 주십시오. p246

어릴 때 할머니에게 들은 부처님 이야기에서,
부처(붓다)를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고타마를 방해하는 귀신, 악마 얘기는 무섭기만 했다.
고타마를 둘러싼 악마 부대를 상상하며 덜덜 떨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결국 마라(악마, 귀신)도 고타마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은 아니었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칼날 위를 걷듯, 고공에서 외줄타기를 하듯, 찰나의 방심으로 그 안의 마라가 풀려나지 않도록 평생을 경계하며 살았다 한다.

*이후에도 마라는 고타마의 평생에 걸쳐 그의 진보를 방해하며 그의 기준을 낮추려고 유혹한다.
성난 마라는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네가 탐욕이나, 앙심이나, 매정한 마음을 품는 순간, 너는 내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다.'. p77

태어나 받은 예언에서 극명히 다른 두 개의 지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는 지상 최고의 왕 착카밧다요, 또다른 하나는 깨어난 자 붓다였다.
마라를 따랐다면 그는 지상의 왕으로 살았을 테지만 마라를 이기고 붓다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붓다를 이룬 후 열반으로 가지 않고 지상에 남아 설법하기로 '선택'하였다.
운명은 쓰여진 책처럼 결정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끝없는 선택의 연속일 뿐.
내 앞에 놓은 선택이 조금은 쉬울 수 있도록 연마에 연마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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