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어요.”
삼당 현장에서 감정을 묻는 내 질문에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이다.
그 짧은 말속에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낯설고 어려운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 속 문학 또는 수필 등의 비문학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성격 기질검사 TCI를 떠올렸다.
TCI의 성격 구성 요인은 자율성, 연대감, 자기초월이다.
풀어서 말하면 나, 너,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 맺는가에 대한 생각, 태도를 말한다.
이 구성 요소들이 동심원처럼 안에서부터
균형 있게 발달할 때, 심리적으로 성숙한 태도와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나를 만나는 시간 → 너와 소통하는 시간 → 우리로 확장되는 시간'이라는
이 책의 구성이 TCI의 성격 구성 요인과 닮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