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지나며 배운 삶과 사랑의 방식‘이 문구가 좋았다.특히 암을 ‘지나며‘ 라는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꽃길을 지나며‘나 ‘터널을 지나며‘ 처럼.그저 인생에서 만나고 지나치는 그 무수히 많은 골목길처럼. ‘지나며‘ 알게 된 것은 싸우고 이겨내며 알게된 것과 다르리라. 두려우면 두려운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받아 들이고 바라보며 ‘암‘을 지나는 작가의 조용한 걸음이 보이는 듯하다. 일상에, 꿈에 지쳐 투정이 많아진 내게는 다른 의미로 숨통 트이게 해주는 선물 같은 책이었다. **한겨레 토요판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책으로 묶여 나오니 더욱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