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중력은 즐거워!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10
강지영 그림, 정연경 글 / 길벗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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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고 그림책 같은데 어떻게 중력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할까, 궁금했었다. 만약 어린 아이가 내게 중력에 대해 물어본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었을까? 흔히 누구나 말하는 식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과학 그림책인데 그림과 어우러진 이런 부분은 한 편의 아름다운 시 같기도 했다.

하늘에서 비랑 눈이 내리고 별똥별도 떨어져

꽃비가 내려. 중력 덕분에..”

 

어린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인 스파이터 맨처럼 벽을 타면 좋을 텐데 왜 자꾸 떨어지는 걸까?” 라는 질문도 인상적이었다. 어렸을 때 나는 하늘을 날고 싶었다.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면 하늘에 붕 떠 있는 것은 아주 잠깐이고 땅으로 곤두박질치곤 했다. 왜 그런지 막연하게 답답하고 궁금했지만 그게 중력 때문이라고는 어렸을 때 알지 못했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땐 아이들에게 중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니 아이들도 충분히 궁금해 할 수 있겠다, 싶고 그 궁금함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또 아이들이 철봉에 거꾸로 매달렸을 때에 누가 아래로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 중력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다른 과학그림책처럼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 이야기 속에서 쉽게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일상에서 느끼고 궁금해 했던 것이 중력이었음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빨강, 노랑, 파랑 등의 흡사 판화를 보는 것처럼 원색적인 그림도 참 인상적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많이 커버렸지만 어린 꼬마친구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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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하루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포 에스트라다 글.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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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바르셀로나의 뛰어난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에 관한 이야기책이다. 이야기를 다 읽어가며 내 마음에는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가우디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한다. 글을 쓰고 그린 포 에스트라다 또한 어린 시절에 책 속에 나오는 구엘 공원에서 뛰어 놀고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가우디와 구엘 백작에게 감사 선물로 이 책을 썼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가우디가 건축 학교를 졸업할 때 학장이 우리가 천재에게 졸업장을 주는 것인지, 미친 사람에게 졸업장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그 답을 우리에게 말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동시대 사람들은 가우디의 건축양식과 예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조롱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구엘백작, 함께 건축 작업을 한 사람들처럼 가우디의 아름다운 예술 세계를 이해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가우디가 죽고 나서야 그의 건축물들은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우디의 하루를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이야기 뒤에 가우디의 일생에 대한 참고자료가 있어 그림책 내용만으로는 아쉬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우디의 삶의 자세와 건축물에 대한 생각들이 내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가우디는 다 닳을 때까지 같은 옷만 입고 생각에 잠겨 걷느라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걸인으로 취급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림책에서 처음 보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구부러져 있기도 하고 독특한 문양에 창의적인 디자인이다. 가우디는 꼼꼼하고 까다롭게 작업을 해 나갔고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몇 세대에 걸쳐 완성할 각오로 결코 서두르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고 한다. 몇 년 만에 높은 건물을 뚝딱 지어 올리고, 같은 디자인의 건물에 익숙한 우리 사회에, 바쁘고 빠른 삶의 속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우디의 이런 삶의 태도는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이 그림책을 읽고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직접 보러 바르셀로나에 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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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생각책 1~5 세트 - 전5권 - 스스로 생각하고 놀면서 공부하는 역사 워크북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생각샘 지음, 김중석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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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5학년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출판이 참 반가웠던 책이다. 한국사편지 생각책은 한국사 편지를 지은 저자가 만든 워크북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의 한국사를 재미있는 활동으로 배울 수 있게 안내하였다. 사회 수업, 특히 역사수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선생님들이 고민한다. 나 또한 평소 사회수업시간에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고민하였던 점은, 정해진 사회 시간동안 방대한 역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거였다. 내용과 지식이해 면에 중점을 두어 수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활동 위주로만 수업을 풀어나갈 수도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며 역사지식을 쉽게 배울 재미있는 활동을 함께 나누기도 했었는데 이 책은 그런 선생님들의 고민을 덜어줄, 반가운 책이다.

    책은 총 5권으로 되어 있고 전체적인 구성은 프롤로그, 생각 한 걸음, 생각 두 걸음, 깊이 생각하기, 생각 펼치기, 역사와 뛰놀기, 역사 공감하기로 이루어져 있다. ‘깊이 생각하기단계에서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역사적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이다. ‘역사와 뛰놀기단계는 말 그대로 만들기, 그리기, 보드 게임 등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통해 배운 것을 자기것화 하는 과정으로 사회 역사관련 수업 후 정리단계에서 활용해 보고 싶다. 먼저 한국사 편지를 읽어보고 이 책을 활용한다면 좋겠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관련 차시 및 단원 수업 후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깊이 생각하기생각 펼치기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서술하는 것으로 아이들의 지적 발달 수준에 따라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겠다. 집에서 하는 경우 부모님들은 다 할 것을 강요하지 말고 어려운 것은 건너뛰고 학습한 후 나중에 다시 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수업에 활용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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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고장 난 거짓말 큰곰자리 19
게리 폴슨 지음, 정영수 옮김, 김영진 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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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스스로 정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선의의 거짓말이라 불리는 거짓말을 할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듣기 좋게, 혹은 속상하지 않게 거짓말 하는 것을 처세술이 능한 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 책 서문에 있는 케빈의 거짓말 보고서에는 케빈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가 나온다. 스스로를 최고의 거짓말쟁이라고 칭하는 케빈은 정직이 최선의 방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말 형편없는 거짓말쟁이들이며, ‘거짓말을 잘하는 건 사람들이 나를 쉽사리 믿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듣고 싶은 말에는 귀를 쫑긋 세우기 때문에 나는 그런 말만 골라 한다는 것이다. 케빈은 심지어 거짓말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는 일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그런 케빈의 말은 흔히 작은 거짓말을 종종 하는 사람들에게 묘한 설득력을 갖기 까지 한다. 하지만 거짓말이 꼬리를 물고 늘어나고 커지면서 케빈은 공부도 친구관계도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그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 된 것은 케빈이 한 아이에게 한 진실의 말의 효과를 깨닫게 되면서였다. 케빈은 직접 자신의 잘못된 거짓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건을 수습해 나간다.

 

  케빈의 학교생활을 통해 미국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케빈이 거짓말하는 상황이 우리나라 학생들과 달라 공감되지 못하는 점도 있겠다. 하지만 주인공이 마냥 착한 아이가 아니라 현실에서 실제로 볼 수 있을 법한 아이라는 것과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꼬이는 상황은 충분히 공감될 것이다. 4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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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재미없어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7
강영숙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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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때문에 궁금하였던 책이다. ‘사이좋게 지내는 게 재미없다면 얼마나 사이가 좋길래 그러는 걸까, 궁금했다. 부쩍 다툼이 늘어난 두 남매를 보며 둘째인 딸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었다. 동생인 분홍이가 이야기하는 방식이라 그런지 집의 가정사정이 잘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아빠가 안계시고 엄마는 도시에서 일하느라 바쁘고 아직 어린 두 아이들은 시골 할머니댁에서 자라는 듯 하다. 그런 사정 때문인지 오빠 주홍이는 분홍이를 아끼고 잘 돌봐준다. 그런 오빠가 너무 심심한분홍이. ‘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재미없다고 말하는데.

   

   작가의 어린 시절이 투영된 책이라 오빠와의 에피소드들이 공감이 가고, 차례에 있는 그림지도에 쓰여진 말들도 어린 아이의 시선이 느껴져 귀엽다. ‘비밀나무라든지, ‘핫도그를 먹기위해 할머니를 따라 시장에 간다든지, 자꾸 놀리는 악당 남자아이들이라든지나 또한 어린 시절에 그런 경험이 있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 집안의 환경 때문에 애어른 같은 주홍이는 옆에 있다면 꼭 안아주고 싶은 아이다. 동생 때문에 화가 났는데도 동생을 위해 일부러 잘 익은 오디를 따서 먹으라고 떨어뜨려주는 마음 씀씀이가 참 예쁘다. 형제자매끼리 사이가 좋은 경우라면 이 책을 읽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사이가 안좋은 경우엔 이 책을 보고 사이좋게 지내는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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