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쌤의 짬짬이 교실놀이 - 매일 놀자! 매일매일 놀자! 미세먼지 걱정 NO! 허쌤의 짬짬이 교실놀이 1
허승환 지음, 허예은 그림 / 꿀잼교육연구소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은 놀이를 참 좋아한다. 싸웠던 친구하고도 놀이를 하면서 화해하기도 한다. 사실 담임교사 입장에서는 교과서 진도 나가기도 벅찬데 자주 놀아주기란 쉽지 않다. 예전의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신나게 놀고 난 아이들이 행복하고 개운하게 웃는 얼굴을 보며 힘들어도 자꾸 아이들과 놀게 되었다. 그렇게 함께 놀고 나면 아이들과의 관계도 부쩍 가까워져서 아이들은 물어보지도 않은 말도 내 옆에 와서 재잘재잘 늘어놓곤 했다.

    

   그런데 요 몇 년 새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이 잦아지면서 밖에 나가 놀기가 쉽지가 않았다. 거기다 나는 운동장에 나가 한 시간 놀고 오면 바로 체력이 뚝 떨어지는, 저질체력의 소유자다. 그리고 놀이를 하다보면 1시간 수업시간을 훌러덩 다 쓰는 건 기본이라 짬짬이 시간 날 때 할 수 있는 놀이는 없을지 1학기 때 많이 아쉬워 했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에서 허승환 선생님의 새 책, 허쌤의 짬짬이 교실놀이를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자투리 시간이나 아이들이 지루해 할 때 등 짧은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교실놀이를 담고 있다. 책의 앞부분을 읽으니 선생님들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선생님들이 짬짬이 하는 교실놀이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이 책을 만드셨다고 하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선생님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이 책의 제목만 듣고도 참 반가웠으니 말이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공부가 좋아지는 두뇌게임,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는 관계놀이, 심장이 쫄깃쫄깃 열광적인 모둠 놀이, 우리는 하나 꿀잼 전체 놀이, 이렇게 총 4파트이다. 또한 모든 놀이에는 자세한 놀이방법과 함께 알아두기와 같이 놀이를 진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수치심을 느끼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질문을 하지 말 것)을 일러주고 있고, ‘이렇게 놀면 더 재미있어요에서는 놀이를 변형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어 있어 허쌤의 섬세한 마음이 돋보였다.

 

   책에 실린 하나하나의 놀이가 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재미있고 창의적이다. 읽으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놀이를 보면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칠판지우개를 찾아라는 저학년 아이들을 데리고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놀이라 2학기 때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고학년 아이들은 마피아게임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책을 통해 전체 학급아이들을 데리고 마피아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것도 고학년을 맡게 되면 꼭 해봐야겠다^^) 그리고 웨하스 젠가 게임이라니...얼마나 재미있고 맛있는 게임인지! (아이들이 열광하는 소리가 들린다) 또한 텔레파시 다운업 게임과 같이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는 관계놀이는 심성놀이처럼 일 년간 아이들과 꾸준히 해 보고 싶은 놀이들이다. 좀비술래게임’,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할지! 저학년도 고학년도 모두 재미있어 할 놀이다. 책을 보는 내내 보물 상자를 발견한 듯 반갑고 뿌듯했고,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상상이 되어 혼자 웃기도 했다. 이 책을 모든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또 한 생각은, ‘허쌤 반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겠다.’였다. 나도 2학기엔 이 책을 손 뻗으면 바로 닿을 책꽂이에 끼워두었다가 바로 바로 꺼내보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봐야지.

http://blog.aladin.co.kr/mviolet/949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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