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다양한 글쓰기(일기) 주제를 알려주는 책

글쓰기 처방전 - 동화 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 장 ㅣ 처방전 시리즈 1
채인선 지음, 정우열.권윤주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2월

 「내 짝꿍 최영대」「아빠 고르기」 등 동화작가로 유명한 채인선 작가님이 쓰신 책이다. 채인선 작가님의 책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그림책으로도 만나본 적이 있다. 「딸은 좋다」「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와 같은 그림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충분히 공감이 가고 재미가 있어서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했던 그림책이었다. 그런 작가님이 쓰신, 「하루 한 장 글쓰기 처방전」이라니..책을 받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보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글쓰기 주제를 알려주는데 참고해도 좋겠지만 아이들이 직접 읽고 ‘나만의 일기장’으로 만들어가도 좋을 책이다. ‘하루 한 장 글쓰기 처방전’이라는 말답게, 매일 1장씩의 글을 쓰게 되어 있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친구라면 이 말만 들어서는 기겁을 할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매 달마다 그 달의 달력이 있어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이어리의 느낌을 주고, 글쓰기 주제가 딱딱하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 제시가 되어 있어 글쓰기를 싫어하는 친구들도 부담을 덜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다.

    꼭 긴글쓰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새해 각오’를 개요식으로 쓰기, 문장 완성하기, 감정에 관한 단어나 문장 떠올리기, 제시된 낱말을 이용하여 이야기 꾸미기, 편지글 쓰기, 수수께끼 만들기 등 재미있는 형식의 글이 다양하다. 주제도 ‘교장선생님께 요청하는 글’과 같은 생활 관련 글쓰기부터 ‘현충일에 나라를 위해 좋은 일 한 가지 하기’와 같이 계기교육과 관련한 글쓰기, 독후활동 관련 글쓰기, 속담 관련 글쓰기, 자기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들여다보는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가 제시되어 있다. ‘수수께끼 글쓰기’부터 ‘입양에 대한 내 생각’ '죽음에 관한 자신의 생각‘등 주제의 수준이 다양하여 학년에 따라 주제를 골라 잘 활용할 수 있을 책이다.

   일기를 쓸 게 없다고 막막해 하는 아이들부터 글쓰기를 좋아하여 나만의 글쓰기 책을 만들어 보고 싶은 아이들, 다양하게 글쓰기, 일기 주제를 알려주고 싶어 하는 선생님, 학부모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