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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자판기 - 친구스트레스 ㅣ 조금 이른 사춘기 2
이애경.박부금 지음, 양은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이 행복해 보인다. 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거나 그마저도 포기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얼굴은 어둡다. 아이들의 교우관계를 도와주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도 들려주고 나름 애를 쓰지만 아이들이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또 그 나름의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기도 했다.
‘친구 자판기’는 교육학과 상담심리 전문가 두 사람이 함께 쓴 글이다.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아이들의 놀이에 끼지 못하고 먼저 자기에게 말 걸어 주기만을 기다리던 승민이가 진이를 만나 친구자판기를 통해 원하는 친구를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친구 자판기, 친구랑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귀가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내 입맛에 맞게, 나랑 놀 친구를 만들어낸다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친구관계의 문제점들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기 보다는 친구에게서 찾기 마련이다. 승민이 또한 처음에는 좋은 친구를 친구자판기를 통해 만들어 잘 지내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싶은 내용을 친구자판기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어서 아이들 또한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책 뒤 부록에는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로 나는 친구를 얼마나 잘 사귈지, 나는 친구들에게 어떤 유형인지를 진단해 보고, 친구와 잘 사귀려면 필요한 마음에 대해 알아보는 유용한 자료가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해보아도 좋고, 학교에서 사용하여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