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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협동학습! - J316의 법칙
김대권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평소 협동학습에 관심이 많았기에 반갑게 신청한 책이었다. 모둠운영을 하다보면 지나치게 경쟁적인 상황이 되는 경우도 있고, 개별적인 아이들의 특성과 능력을 다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함께해서 더 행복한 협동학습’이라는 1장의 제목처럼, 협동학습은 소그룹에 속한 아이들이 자신은 물론 다른 친구들의 학습효과까지 극대화할 수 있게 서로 협력하도록 구조화된 학습방법을 뜻한다. 함께 노력하고 다른 친구를 도우며 공부해 나가는 방법이라니, 협동학습이 제대로 되는 학급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이 책의 앞장에서는 협동학습과 기존의 학습과의 차이점에 대해 비교하고, 협동학습의 구조와 여러 구조들에 알려주고 있다. 협동학습의 이론과 함께 여러 수업 속 사례와 아이들 자료가 사진으로 함께 제시되어 이해를 돕는다. 협동학습은 그저 수업시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전통학습과 다른 여러 가지 학급운영 기술들이 필요하며, 교사 또한 아이들을 시키는 입장이 아닌 친근한 존재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방관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언, 개입도 필요한데 아이들과의 관계 맺기가 중요할 것 같다.
8장부터는 학기별, 월별 협동학습 학급경영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협동학습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기술들과 구조분석들, 수업지도안을 협동학습 지도안으로 바꾸는 방법, 협동학습을 응용하는 방법 등 두툼한 책 한권에 협동학습에 관한 것들이 총 망라되어 있어 이 책 한권으로 협동학습에 대해 잘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책에는 협동학습 구조와 활동지가 담긴 자료 CD가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방학동안 다시 차분하게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바쁜 학기말이라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책을 읽었는데 우리 반 아이들이 와서 “선생님, 뭐해요?” 하며 책을 들여다보고 간다. 어떤 아이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아~ 선생님도 공부하시는 구나.” 조금씩 배워가며 하나씩 교실에 적용해 보고 싶다.
책 앞 저자의 말에 있는 플립박사의 인용글, ‘아이들이 교사가 자신을 돌본다는 걸 느끼지 못한다면, 교사는 아이들을 배움으로 인도할 수 없다.’ 협동학습으로 우리 아이들을 보는 시선이 더 넓어지기를, 그리고 우리 아이들 또한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