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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극장의 비밀 ㅣ 라임 어린이 문학 21
김하은 지음, 백대승 그림 / 라임 / 2018년 2월
평점 :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아이들은 추리동화를 좋아한다.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밝혀내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이 책도 그렇다.
건물의 지하에 있는 ‘꿈꾸는 극장’에 좀도둑이 들고 급기야는 극장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무모한 일을 곧잘 저질러 엄마에게 구박을 받는 아름이와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기록하는 우정이, 말을 더듬지만 그림실력은 끝내주는 청록이, 세 어린이가 꿈꾸는 극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힘을 합쳐 용감하게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어른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때론 엉뚱한 이야기로 들릴 지라도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생각과 장점이 있다는 것, 그런 아이들에게 모두가 가는 길로 가라고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의 개성과 잘하는 점을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무성영화’에 대해 모르는 아이들이 많을 텐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아이들도 있었을 것 같다. 추리동화를 좋아하는 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