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손님 그림책이 참 좋아 47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 ‘장수탕 선녀님과 같이 재미있으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책을 선보인 백희나 작가나 이번엔 이상한 손님이라는 책을 펴냈다.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인다.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은 어른인 내가 보아도 재미가 있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비오는 오후, 서로 데면데면한 남매 앞에 나타난 천달록천달록의 정체는 뭘까, 페이지를 넘기며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물으면 답이 다양하게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참 좋을 것 같다.

 

  천달록의 옷차림과 동글동글한 얼굴형이 참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는 얼굴표정과 색감이 부드럽고 따뜻하고 정겹다. 낯선 이를 조심하라고 가르치는 요즘, 집에 갑자기 나타나 형아라고 부르는 낯선 존재에게 기꺼이 도움을 주는 아이들, 이 책을 읽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서로에게 데면데면한 현실남매에 비해 천달록을 찾으러 온 형의 모습은 대비가 되어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준다.

 

  조금은 이야기가 산만하게 전개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꼭 어른들의 기대를 벗어나 엉뚱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의 반응처럼 말이다. 어린 자녀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며 함께 보면 참 좋겠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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