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1
알베르 까뮈 지음, 이휘영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카뮈는 20세기초에 살았던 사람으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 '이방인'은 2차세계대전이 시작하던 해에 출간 되었다. 시기와 맞물려서 그런지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충격적으로 드러내서 더 조명을 받게 되었다.  

'이방인'에서 주인공 뫼르소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러던중 양로원에 계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장례식을 치루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눈물도 나지않고 결국 자신의 인생은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날은 해수욕을 즐기고 여자와 정사도 갖고 희극 영화를 보며 즐거워 하기도 한다. 또 건달친구와 사귀면서 단지 뜨거운 태양때문에 아랍인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사형을 언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배반하지 않았다. 허나 타인들은 그저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않고 다음날 여자를 사귀고, 희극영화를 보고 깔깔거렸다는 이유로 그에게 살인죄에대한 대가로 사형을 요구할 뿐 그의 의도, 생각에는 전혀 무관심하다.  

하지만 뫼르소는 마지막에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세계가 나와 다름없고 형제 같음을 느끼며, 자신은 행복했고 사형선고를 받은 지금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끝으로 자신이 외롭지않게 사형당하는날 증오의 함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고나서 조금 충격을 받았다. 현대사회에서는 모두가 서로의 이방인일 뿐인 것이다. 서로에게는 관심이 없다. 단지 드러나는 것을 통해, 혹은 관습적인 것에 따라 판단할 뿐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 장례식 때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냉랭한 사람이되 살인도 계획적으로 했다고 오해받게 된다. 타인들은 그에게는 관심이 없다. 지금 인터넷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악성댓글이 이런 문제를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거나, 맘에들지 않으면 그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도 않은채 무조건적인 비난을 행하는 것이다. 카뮈는 적나라하게 의식의 단절에서, 소통의 단절에서 빚어지는 인간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직 실존주의 문학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카뮈가, 실존주의 문학이 말하고자 하는바를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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