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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열쇠
타티아나 드 로즈네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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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사실을 고발하는 소설....은근 호기심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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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락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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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였더라? "상상력이 풍부하면 그 인생 참 고달퍼"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소개할 단편소설은 <멋진 추락>이다.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 무엇일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고력과 바로 상상력이 아닐까 싶다. 그게 긍정이든 부정이든, 놀라운 능력임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지금도 우린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어떤 영상을 그리고 상상하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근데 자세히 보면 과연 그 상상들이 이뤄질까? 한번 생각해보자. 이제까지 했던 수많은 상상들 중에서 우리가 실제 겪었던 적이 있는가 말이다. 아마 기억도 나지 않을 걸?^^ 

인간의 사고 가운데 가장 훌륭하면서 동시에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나는 ‘상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의 놀라운 상상력은 작은 철학, 문학 등 학문적으로도 놀라운 성과를 가져오게 했다. 그러나 반대로 지나가는 사내를 단숨에 죽게 할 수도 있고, 한 나라를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머릿속에 담긴 생각은 끊임없는 자가 복제를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겪는 일들을 예를 들어 볼까? 출근하는 길에 가스밸브를 열어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속 작은 의문은 곧 도시가스 연쇄폭발 사고까지 순식간에 번져버린다. 어처구니없는 상상이 심해지면 집에 들어가 확인할 수밖에 없는 거다. 이처럼 사람들은 지레 짐작만으로 다양한 상상들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대부분 부정적이거나 90% 이상 일어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더 재밌는 건 알면서도 계속해서 똑같이 되풀이 한다는 것이다.

정년보장을 받기 위해 심사를 기다리는 영문학 교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루성. 하버드 대학과 베이징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하는 그의 앞에 갑자기 불행의 상상을 시작한다. 심사 서류 가운데 마지막 인사말 스펠링이 잘못 된 것 같기 때문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영문학 교수가 스펠링을 틀리다니. 정년보장이고 뭐고 이제 교수로도 있을 수도 없을 것만 같다. 그때부터 그의 신경은 온통 틀린 스펠링에 쏠리게 되고 악몽은 시작된다. 

이미 그의 머릿속엔 정년보장을 받지 못하고, 아울러 영문학 교수가 영어에 미숙함을 보였으니 대학에서 쫓겨날 것이고, 이는 곧 다른 대학에도 삽시간에 알려져 자신은 매장 거라는 시나리오가 입력돼버렸다. 힘든 생활을 견뎌 여기까지 왔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아마 결혼 생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결국 백과사전 영업사원을 뽑는 회사에 입사 면접을 보기까지 한다.+_+

혹시,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상상은 미래의 모습까지 바꿔놓을 뻔한 것이다. 다행히도 루성의 정년보장 심사는 무사히 끝났는데도 그는 끝까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의 상상의 나래는 망상을 넘어 현실에까지 마수가 뻗친 것이다. 

약간은 어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우리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다. 비록 소설이지만 분명 뜨끔한 사람들이 다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 다수 중에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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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갤리온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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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읽으려 막 시작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고전을 우선순위로 놓는다이런저런 이유가 있을 텐데 무엇보다 수백 년 세월 동안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고루고루 사랑받은, 검증받은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고전에 내용들은 계속해서 뼈대는 이어갈 것이다. 변하는 건 세월에 맞춰가는 내용들뿐.

<명작에게 길을 묻다>는 주옥같은 고전들의 줄거리, 작가 이야기, 간단한 감상이 곁들여 있다. 고전을 읽으려 하는데 무슨 책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를 때 이 책만큼 좋은 게 없다. 자신이 평소 읽어보려 찜했던 고전의 내용을 살짝 맛만 보고(경고_줄거리는 다 읽지 말 것) 선택할지 말지를 고르면 된다. 만약 내용이 생각보다 별로다 싶으면 줄거리와 간단한 설명을 보면 된다. 이렇게 고르다보면 나만의 고전 리스트가 완성되고 하나씩 실천에 옮기면 끝.^^ 줄거리만 읽은 고전들은 세세한 감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디 가서 그 책에 얘길 한다면 대화 몇 마디는 던질 수 있다. , <명작에게 길을 묻다>만 읽었다고 고전을 우습게 여기거나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어디까지나 줄거리는 내용의 전반적인 줄거리일 뿐이기 때문이다. 고전은 감수성을 길러주며  당시 시대흐름을 직간접적으로 알려주고, 무엇보다도 죽어서도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줄 종합만능 세트인 것이다.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려보지 못했다면 고전을 추천해본다. 단 몇 줄의 문장이 당신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성불감증의 끈을 여지없이 풀어헤칠 것이니까..^^ 

고전은 어디까지나 세월의 검증을 고스란히 부딪쳐 살아남은 작품들이다. 그래도 인간 개개인에게 다 만족을 줄 순 없다그래서 먼저 이 책으로 고전 뷔페를 시식해보라는 거다.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 읽으라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부디 한 번 사는 인생 고전 몇 권은 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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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시간 - 내 인생의 숨은 기적을 찾는 즐거운 프로젝트
신인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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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면 두가지를 집중적으로 본다. 뭔가 내가 뽑아 먹을 게 있는지와(정보) 읽는 시간 동안 나(독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느냐는 것이다. 보통 소설들은 후자쪽이고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는 전자쪽이다. 굳이 그렇게 나누지는 않더라도 단어 하나라도, 뭔가 써먹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얻으려 애쓰며 읽는다. 그래야 나도 시간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할 테니까. 

책을 읽게 되는 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제목만 보고 덜컥 사는 경우는 제목이 좋아서가 아니다. 그 제목이 자신의 상황에 끌릴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평소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이유는 내용이 대체적으로 뻔하기 때문이다. 뻔하다는 건 우리도 다 아는 내용, 즉 알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자기계발서를 보며 작심 3일이라도 따라하며 실천을 할 수만 있다면, 매번 시도를 함으로써 단 한 번의 이어짐이 있다면, 하는 희망 때문에 보게 되는 건 아닐까?

사실 책을 좋아하게 된 것도 자기계발서가 한몫 단단히 차지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지금도 자기계발서를 보면 마음속으로 희망의 싹이 부풀어 올라 하루 아침에 나무가 된다. 그정도로 아직 숨겨진 에너지가 넘친다는 뜻일 게다.

<토요일 4시간> 책보다는 신인철 저자에 먼저 끌렸다. LG생명과학 홍보팀에 재직중인 직장인이 지금까지 열네 권의 책을 출간했다니. 직장인이 일을 하면서도 책을 쓸 수 있구나, 라는 것에 놀란 게 아니라 14권이라는 책을 쓸 수 있고 또 그 시간들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놀라웠다. 보통의 직장인이라고 부를 순 없을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만나고 생각한 평범한 직장인은 책을 한 권이라도 내기는 커녕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는데도 큰 피로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일단 모두 다 한목소리로 하는 말이 '시간이 없다.'였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저자는 모든 일들을 다 소화하고 그것도 모자라 책까지 냈다니......보통 내공이 아닐꺼라 판단 그의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저자에 대한 정보는 시사인에서 봤다 하지만 왜 하필 그 많은 책 중에 <토요일 4시간>을 골랐을까? 요즘 뭔가 배워야겠다고 끊임없이 생각은 해왔다. 기술적으로 내공적으로 점점 발전되는 게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 나만의 기술을 습득하려 노력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주말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아 도움이 필요했다. <토요일 4시간>을 사기까지 몇 달이란 시간이 걸렸다. 어떤 책인지는 서점에서 목록을 보고 대충 내용을 파악했기에 살까 말까 고민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흐른 시간이 벌써 두 달.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처방전으로 <토요일 4시간>을 구입하고 전철에서 읽기 시작했다. 출퇴근길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 한 권의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한문장으로 요약된다. 외국어든 운동이든 책이든 자격증이든 토요일 4시간만 투자, 몇 년이면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론적으로 충분한 이야기지만 직장인들이라면 주말에, 그것도 4시간 연속으로 매주 일정한 시간에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주위 사례들이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거장들의 예를 들어주며 자신감을 심어준다. 나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토요일 4시간임을 알지만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내 마음을 돌리는 책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렇게 해야 한다는 자기합리화를 시키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다.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가 잘 알았기에 <토요일 4시간>은 보약으로 작용했다. 일관된 내용이며 특별히 대단한 내용이 아님에도 누군가에겐 좋은 약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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