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원판으로 보는 풍물 1891-1930
국립중앙박물관한국사진박물관 / 포토라인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사진은, 기록이다. 문자와는 달리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명확한 자료이다. 문자가, 해석에 따라 간혹 이해의 폭을 달리하는 것과는 달리 사진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해보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유리원판 필름에 남은 1891년에서 1930년까지의 모습은 유교사회 조선에서 개화의 길로 나아가는 시점의 풍물과 사람살이를 보여준다. 사진을 찍는 이로 인한 작위적인 모습은 간혹 이 안에 어느 정도의 진실이 담겨 있는가 의문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왕실과 서민, 무녀와 기생 등 계급과 대상이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당대의 다원화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 속에 남은 그들의 옷차림과 그들이 지은 집, 시장 속에서의 분주한 모습은 모두 하나의 다큐멘터리처럼 연속성을 갖는다. 이 책을 통해, 사진의 기록성과 그 안에 담긴 사실들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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