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에 비친 하얀 조선 - 서양인이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보는 한국의 이미지
백성현, 이한우 지음 / 새날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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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제목이 얼마나 파란 눈에 비친 하얀 조선이라는 제목이 얼마나 적절한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임이 분명하다. 이 책이 한 사람 혹은 두어 사람의 견문록을 번역한 책들과 명확히 다른 점은 각각의 주제에 따라 다양한 외국인의 시각을 묶어 편집했다는 것이다. 조선의 첫 모습에 대한 인상이라든지, 이방인의 눈에 매우 독특하게 보였던 현상에 대한 그들의 기록을 모두 모아 서술함으로서 잘 정리된 해설집을 읽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글 사이사이에 엘지 연암문고에 소장된 책에서 발췌한 삽화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새롭다.

다만, 글을 서술함에 있어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인용문이며, 어떤 부분이 저자들의 서술인지가 다소 모호하다. 때문에, 인용을 하거나 자료로 활용할 때에는 번역본으로 나와 있는 다른 서적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인명을 읽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번역본과 자칫 혼동할 여지를 갖고 있다. 한말 외국인의 기록을 읽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전체적인 맥락을 잡고, 번역본을 읽으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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