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과 치장의 변천 두산동아 한국문화사 시리즈 9
국사편찬위원회 엮음 / 두산동아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복식사란? 말 그대로 복식의 역사를 말한다.

쓰고 입고 신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어야 한다는 말인데,

문제는 우리나라 복식사가 거의 대부분 왕조나 상류층 중심으로 서술되어 왔다는 것이다.

물론 남아있는 유물도, 기록도 모두 상류층에 한정되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서술과 분석이 먼저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 동안의 복식사 연구자들은 주로 옷과 쓰개, 신발 등 주로 의생활 전반에 필요한

물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복식의 형태와 물질적인 특성에 대한 분석과 연구는 매우 다양하고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것을 입었던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함께 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한계를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적 서술 방식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쉬운 글과 설명, 그림으로

우리 복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연대기적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항목을 마련하여 집필을 시도했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많은 저자들이 나누어 서술하다 보니 내용이 교묘하게 겹치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여전히 복식사개론서처럼 까다로운 전문 용어들을 남발하고

일부는 대중적 미시사의 서술 방식을 택해  그냥 훑는 정도에 그치는 등

서술 관점과 방식이 달라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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