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평점 :
동물권과 생태, 삶의 다른 국면에서 진짜 심장을 발견하는 여성의 이야기라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로라가 퓨마 와이라에게 품는 감정은 모성애와도 닮았지만 때론 빚진 자의 책임의식으로 보이기도 했다. 인간에 의해 야생과 본능을 잃고 인간에게 의존해서만 살아가는 방법밖에 모르는 야생동물을 향한 아픔은 돌봄으로 오래 이어지고 자선단체 설립과 비정부기구 활동으로 확장된다.
이 이야기는 아마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길 위의 고양이,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야생동물들이 근처에 존재한다. 그들의 터전 위에 선 인간과 다국적 기업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소비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최근 나는 체념의 자리에 관심이란 단어를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부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할 때 작은 목소리라도 내어보자고. ‘우리가 나란히 발효되는 곳‘, ‘집을 찾는 곳‘. 로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나와퓨마의나날들 #로라콜먼 #푸른숲출판사
영웅 한 명이 맞서야 하는 폭력에서 벗어나 협동과 발효, 협력과 연결로 나아가는 것. 나에게 파르케는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진 곳이다. 우리가 나란히 ‘발효‘되는 곳, 사람만이 아닌 동물들도, 그들이 무슨 종이든, 어떤 이야기를 지녔든, 어떤 방식으로 부서졌든, 집을 찾는 곳. 우리 모두가 함께 출렁이며 중요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곳. 변화를 몰고 오는 건 연결이니까. - P4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