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으로 불안정성이 나타나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이러한 폐허에서 생명을 찾는 일밖에 없다. - P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미덕들 흄세 에세이 4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지음, 이현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운명의 가장 고귀한 순간을 주시하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게 필요하다. - P163

자녀를 교육할 때 나는 작은 미덕들이 아니라 큰 미덕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약이 아니라 돈에 대한 관대함과 무관심을 가르쳐야 한다. 신중함이 아니라 용기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기민함이 아니라 솔직함과 진리에 대한 사랑을, 외교술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성공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존재하는 법과 앎에 대한 열망을 가르쳐야 한다. - P1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푸른 고원의 일부다. 고원은 끝없이 뻗어 나간다. 나무에게 끝이란 없다. 불에 탄 나무는 죽은 부분을 몸으로 밀어 내며 다시 자라난다. 이곳은 늘 누군가 듣고 숨을 쉰다. 늘 누군가 우리의 일부가 되고 우리를 그의 일부로 만든다. 이곳은 우리를 지탱하고 우리를 살게 하는 배나 다름없다. - P200

파르케는 뾰족한 막대기와 칼 그리고 영웅 한 명이 아니라, 가방과 장바구니와 그릇으로 만들어졌
다. 이러한 생각은 내 여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 한 작가, 어슐러 K. 르 귄에게 빌린 것이다. 1986년에 발표한 선구적인 에세이《소설판 장바구니 이론 The Carrier Bag Theory of Fiction》에서 르 귄은 이야기 가 전달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말한다. 영웅 한 명이 맞서야 하는 폭력에서 벗어나 협동과 발효, 협력과 연결로 나아가는 것. 나에게 파르케는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진 곳이다. 우리가 나란히 ‘발효‘되는 곳, 사람만이 아닌 동물들도, 그들이 무슨 종이든, 어떤 이야기를 지녔든, 어떤 방식으로 부서졌든, 집을 찾는 곳. 우리 모두가 함께 출렁이며 중요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곳. 변화를 몰고 오는 건 연결이니까. - P440

자신이 쓸모 있게 느껴질 만한, 조금이라도 영향력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P3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권과 생태, 삶의 다른 국면에서 진짜 심장을 발견하는 여성의 이야기라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로라가 퓨마 와이라에게 품는 감정은 모성애와도 닮았지만 때론 빚진 자의 책임의식으로 보이기도 했다. 인간에 의해 야생과 본능을 잃고 인간에게 의존해서만 살아가는 방법밖에 모르는 야생동물을 향한 아픔은 돌봄으로 오래 이어지고 자선단체 설립과 비정부기구 활동으로 확장된다.
이 이야기는 아마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길 위의 고양이,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야생동물들이 근처에 존재한다. 그들의 터전 위에 선 인간과 다국적 기업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소비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최근 나는 체념의 자리에 관심이란 단어를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부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할 때 작은 목소리라도 내어보자고. ‘우리가 나란히 발효되는 곳‘, ‘집을 찾는 곳‘. 로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나와퓨마의나날들 #로라콜먼 #푸른숲출판사

영웅 한 명이 맞서야 하는 폭력에서 벗어나 협동과 발효, 협력과 연결로 나아가는 것. 나에게 파르케는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진 곳이다. 우리가 나란히 ‘발효‘되는 곳, 사람만이 아닌 동물들도, 그들이 무슨 종이든, 어떤 이야기를 지녔든, 어떤 방식으로 부서졌든, 집을 찾는 곳. 우리 모두가 함께 출렁이며 중요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곳. 변화를 몰고 오는 건 연결이니까. - P4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먹는 것은 몸이 되고 읽는 것은 생각이 된다. 나는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 내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졌다.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이 덜 무섭다. 인간과 세상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품지 않으려고 애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따져본다. 인문학의 질문을 다르게 이해한다...(중략)...오로지 과학 공부 덕은 아니겠지만 과학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만큼 달라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하려고 이 책을 썼다. - P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