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이 무성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서서히 시작하는 중이다. 옅은 초록 이파리의 끝부분이 갈변한다. 바람에 이파리가 팔랑거린다. 도토리가 영글고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닌다.노란 햇살이 쏟아지다가 붉은 노을이 지고 어둠이 점점 퍼져나가는 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떠오른다.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14마리 생쥐 가족과 함께 나도 달님에게 소원을 빈다. 14마리 생쥐 가족은 밤하늘을 날아 달님에게 다녀오는 꿈을 꿀 것 같다. 계절감을 주는 숲의 풍경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색의 그러데이션이 아름다운 그림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 그 중에서도 소상공인이 겪는 고통을 청소년 화자 기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픈 현실에 위트를 담아 풀어낸 책.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을 표현한 내용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지의 제목이 달래준다. 어서 괜찮아지길, 해피엔딩이 되길.🏷 98쪽비 내리는 저녁, 세상은 저녁 만찬을 즐기고 잇겠지만 우리 아빠 같은 소상공인들은 빗속에 격리된 채 조용히 슬픔을 삭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괜찮아해피엔딩이야 #뜨인돌 #비바비보 #청소년소설
요일마다 변신하는 수영장과 함께 상상의 세계로 풍덩. 검은 펜 선과 절제된 수채 물감의 채색이 여름을 청량하게 만든다. 표지 안쪽의 준비운동은 따라 해보고 싶다.월요일에 물안경, 줄무늬 수영복, 수영모, 수건을 챙기고 수영장으로 출발한다. 준비운동을 하고 물에 들어가려 하지만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다. 기다리면서 책이라도 읽어야 할까. 다음날 책을 챙겨 수영장으로 가지만 화요일엔 수영장의 모습이 바뀌어있다. 수요일도 목요일도 금요일도 수영장이 변신한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단단히 준비해 수영장으로 간다. ‘내일 다시 올게’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내일은 어떤 수영장일까. 내일은 어떤 재밌는 일이 펼쳐질까. 일상에 설렘을 주는 그림책.*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오늘은수영장일까 #위즈덤하우스 #그림책
새벽에 집을 나와 9킬로미터를 걷고 지름길을 찾고 달리고 깡충깡충 뛰어 학교로 간다. 하늘에서 흰가면올빼미, 해리스매, 검은목젖따오기와 함께 내려다보는 구도의 풍경 그림은 읽는 이에게 물리적인 거리를 전해주고 싶은 듯하다. 무사한 표정을 하고 걸어서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하는 이의 눈빛이 그윽하게 마음에 자국을 남긴다. 누구나 교육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재 알아야할 것은 무엇일까. 앞으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2019년에 나온 1권의 리커버 특별판. 리커버 특별판은 한정 사은품으로 홀로그램 카드, 일러스트 엽서, 스티커를 준다.하늘이 내려준 동전을 받는 가게라는 뜻의 전천당은 행운을 바라는 사람만 찾아낼 수 있는 과자 가게다. 전천당에 들러 과자를 구입한 사람들은 신비한 일을 겪고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전천당의 과자를 먹고 더 행복해졌을까, 불행해졌을까.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지고 과자를 만드는 마네키네코의 탄생이 기대되는 이야기. 새로운 과자가 흥미로워 자꾸 보게 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