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을 나와 9킬로미터를 걷고 지름길을 찾고 달리고 깡충깡충 뛰어 학교로 간다. 하늘에서 흰가면올빼미, 해리스매, 검은목젖따오기와 함께 내려다보는 구도의 풍경 그림은 읽는 이에게 물리적인 거리를 전해주고 싶은 듯하다. 무사한 표정을 하고 걸어서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하는 이의 눈빛이 그윽하게 마음에 자국을 남긴다. 누구나 교육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재 알아야할 것은 무엇일까. 앞으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