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파워 - 전 세계 선망과 두려움의 기업
재닛 로우 지음, 배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구글,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구글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지만 구글의 속사정까지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구글이 워낙 자신들의 속내는 들어내지 않기로 유명하니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좋아한다. 구글의 제품들은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과 기능들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사이트들이 화려한 디자인에 치중하는데 비해 구글의 서비스들은 단순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함께 빠른 속도에 집중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구글의 단순한 디자인들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글은 정작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편리한 기능과 빠른 속도 그리고 알찬 정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회사는 구글이 아닐까 싶다. 이제 겨우 10년 밖에 되지 않은 회사가 전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이 오늘날의 구글을 있게 했으며 그들이 가진 힘은 얼마나 될까?

이 책 <구글 파워>는 바로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하고 있다. 구글의 두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 르게이 브린의 성장에서부터 이들이 구글을 창업하게 된 경위, 그리고 구글이 성장하고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가 구글에 합류하게 된 이야기 등 구글에 대한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구글의 뒷이야기들을 우리는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구글의 힘이 어떤 것이고 구글이 이러한 힘을 갖게 된 원동력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리는 회사, IT 기업이지만 IT 외의 다른 분야에 많은 투자하는 회사, 인공위성을 소유한 기업 등등 구글이라는 회사가 가진 이력은 엄청나다.

  • 2008년 여름에 웹페이지 1조개의 목록을 구축
  • 시가총액 1천억 달러
  • 2만명의 직원
  • 구글플렉스 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 마인틴뷰에 있는 4만 2천 평 규모의 본사건물과 20개의 미국 내 사무소, 30여 개국에 있는 테크니컬센터
  • 미국 전체 검색량의 70 퍼센트 이상을 차지
  • 연간 약 16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매출

특히 광고매출 160억 달러는 미국의 4대 TV 네트워크가 올리는 광고매출과 비슷하다고 한다.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구글의 두 창업자들은 스탠퍼드 출신이다. 이들이 개발한 구글 검색엔진은 이들의 대학원 프로젝트 연구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구글 검색엔진의 핵심기능인 페이지랭크는 스탠퍼드에 저작권이 있고 2010년까지 구글만이 독점적 사용권을 갖고 있다. 바로 이 페이지랭크라는 기술 덕분에 구글이 탄생했고 구글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구글이 성장한 것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수많은 기업들이 획기적인 기술을 갖고 있어도 구글처럼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구글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밑바탕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구글의 문화로 "혁신"을 많이 이야기한다. 구글이 가진 젊은 생각, 그리고 이런 혁신을 이끌어내는 구글의 인재들과 이 사람들이 가진 열정, 바로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구글이 있도록 만든 원천이다.

구글러들이 말하는 "구글다운 결정을 내리고 구글다운 제품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기본지침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
  •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느 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다.
  • 인터넷은 민주주의가 통하는 세상이다.
  • 책상 앞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
  • 세상에는 무한한 정보가 존재한다.
  • 정 보의 필요성에는 국경이 없다.
  • 정장을 입지 않아도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 대단하다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미국이기에 그리고 구글이기에 가능한 지침들도 있지만 이 지침들의 대부분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이다. 이런 당연한 것들을 지킴으로써 지금의 구글이 있는 것이다.

구글이 태동하던 초장기에는 많은 이들이 구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의 많은 부분을 독차지한 지금의 구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크다. 신생기업일 때의 구글과 독보적인 존재인 지금의 구글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 중에서도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 다른 회사의 상표권 등을 보호하지 않는 광고 키워드 문제, 광고주에게 피해를 주는 광고 부정클릭 문제, 저작권 침해 논쟁 등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들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법정 싸움까지 하고 있는데 이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해야 구글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어놓은 사람들의 공통점

이 책의 저자 재닛 로우는 성공한 CEO들을 주제로 책을 많이 썼는데 재닛 로우가 말하는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어놓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생각해 볼 것들이 많다.

  • 그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신을 믿는다.
  • 참신한 사고방식이 필수적이다.
  • 호기심이 많다.
  • 상상력을 동원한다.
  • 용감하다.

참 단순하고 간단하다. 너무도 당연한 말들인데 이게 그리도 어렵단 말인가. 왜 그들은 가능하고 우리들에게는 어려워만 보일까? 난 여기에 하나를 더 붙이고 싶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적절한 시기가 필요하고 환경이 필요하다. 아마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도 이런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이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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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글 파워, 구글이 가진 힘의 밑바탕에는 사람과 열정이 있다!
    from thoughts.mooo 2010-04-05 09:24 
    구글,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구글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지만 구글의 속사정까지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구글이 워낙 자신들의 속내는 들어내지 않기로 유명하니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좋아한다.[footnote]물론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footnote] 구글의 제품들은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과 기능들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사이트들이 화려한 디자인에 치중하는데 비해 구글의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