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티핑 포인트"가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블링크"는 개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블링크(blink)"는 눈 깜짝할 사이를 뜻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는 어떤 대상에 대한 판단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보니 1-2초의 짧은 시간 내에도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깨닫더라도 그것이 부정확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연구 결과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짧은 순간에 우리가 하는 판단은 비교적 정확한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오랜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것보다 더 옳은 판단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이런 걸 직감이라고 부른다.

사람에 대한 판단도 표정만 보고도 이 사람의 생각이나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이 사람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관계가 아닌 내재된 관계 등도 알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며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야함은 당연하리라.

물론 그렇다고 짧은 순간에 하는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따라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례들은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것들이며 판단을 함에 있어 이것은 꽤나 중요한 문제가 된다. 몇 가지 음료를 눈 가리고 시음하는 것이라든지 단어들을 일정한 범주에 따라 짝을 맞추는 등의 실험을 하면 우리는 상당히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첫 인상은 경험과 환경에서 생성된다. 그 인상을 형성하는 경험들을 변화시킴으로써 첫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 뜻이다. 당신이 모든 면에서 흑인을 동등하게 대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백인에 대해 갖고 있는 것만큼 흑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연상들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평등에 대한 단순한 언급 이상이 필요하다. 소수 인종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며 그들의 좋은 문화에 친숙해지도록, 그들과 만나고 약속하고 이야기할 때나 그들을 채용하고자 할 때 망설임이나 불안감이 드러나지 않도록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신속한 인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좋든 나쁘든 첫인상이 우리의 삶에 행사하는 믿기지 않는 힘을 인정하고자 한다면, 능동적인 걸음을 내디뎌 첫인상을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블링크",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21세기북스, 2005년 11월, 139쪽.

순간적 판단의 힘에 대해 이해하고, 오류를 경계하며, 이 무한한 본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강화하여 활용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엄청난 질적 상승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말콤 글래드웰이 이야기하는 순간적 판단, 즉 '통찰'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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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링크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54 
    "티핑 포인트"가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블링크"는 개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블링크(blink)"는 눈 깜짝할 사이를 뜻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는 어떤 대상에 대한 판단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보니 1-2초의 짧은 시간 내에도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깨닫더라도 그것이 부정확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연구 결과나 실험 결과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