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직동 보림 창작 그림책
한성옥 그림, 김서정 글 / 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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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고 자란 동네에 대해 아련한 추억을 지니고 산다.

 

그런 동네가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 버린다면

 

아쉬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언젠가 어머니와 함께 내가 태어난 곳을 찾아 갔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낯선 길 위에서 어머니는 끝내 그 동네를

 

찾지 못하셨다.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 다행스런 일이기도 하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날들의 흔적과 대면하기란 쉽지 않다.

 

낯선 길을 따라 아파트가 들어선 풍경을 지나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내가 태어난 곳을 계속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고마웠다.

 

내가 태어난 곳 용현동, 그 뒤로 배경이 된 인천대교.

 

밤이면 인천대교의 불빛을 보며 달마중을 하곤 했다.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속에 반짝, 빛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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