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양장)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폐계가 되어 버림받은 잎싹이 자신을 위해 한 일은

 

스스로 이름을 지어주고 꿈을 가지게 된 것이다.

 

바람과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는 잎사귀.

 

그래서 결국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잎사귀.

 

잎싹은 저 혼자 이름을 지어 가지고는

 

알을 낳아 키우리라는 소망을 품게 된다.

 

소망이 있다는 것은 자신이 지닌 것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초록머리가 오리 새끼인 것을 알고도 목숨을 걸고 지키는 잎싹의 모습에서

 

마당 식구들보다 당당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한 번 읽게 되면 단숨에 읽히는 이 동화는

 

충격적인 결말마저도 비장미를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마당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서 꿈을 이룬 잎싹,

 

나는 무엇을 넘어서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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