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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만점 철거농성장 - 유채림 펑크록(錄) ㅣ 실천과 사람들 1
유채림 지음, 박김형준 사진 / 실천문학사 / 2012년 11월
평점 :
두리반 투쟁에 함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께 적극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용역들과 건설업체와 자본이라는 권력을 쥔 자들이 빼앗아간 식당 두리반을
철거민과 작가와 종교인과 영화인과 활동가들과 음악가들과 예술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공동체 두리반으로 만들어 결국은 다시 되찾은 모멸과 모험과 절망과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용산참사라는 거대한 사건 이후에 현재에도 철거민의 삶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철거민의 삶이 더 이상 우리의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아주 진지하게 기술된 에세이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투쟁에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제각각 섬세한 필치로 재기발랄하게 묘사되어
글 읽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한 사람의 조그마한 자립음악가이기도 한데요, 두리반에서의 함께 했던 경험이
저같은 조그마한 음악가에게도 감동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추천합니다!
여러분! 매력만점 철거농성장의 파티에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늦게라도 동참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