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
나카타니 이와오 지음, 이남규 옮김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2007년 12월 대통령선거에 투표를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때 엔화가 800원 정도 할 때였다.
그때까지 나는 계급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삿포로에 갔다.
평소 달달하고 달콤한 빵이나 케익같은 것을 좋아하던 나는 그 삿포로에서 보았던 달콤한 것들의 향연에 도취되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정신이 들었고, 그 달콤한 것들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주의깊게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때 나의 인식에 계급이 들어 왔던 것 같다.
일본에서 "계급격차"를 인식하였다.
달콤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얼굴은 매우 지쳐 보였다.
내 소견에 여기 한국도 그처럼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제목이 자극적이다.
그런만큼 내용도 잘 읽히는 편이다.
신자유주의의 신봉자이자 전도자였던 저자가 전향하여 그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와 글로벌자본주의의 폐해를 고발하고
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책의 편집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자면
몇 번 정도 페이지 사이에서 중복되는 문장 혹은 단어(나온 게 또 나옴)가 발견된다.
책의 전개에 있어서 아쉬운 것은 역자의 우려도 있었지만 후반부에서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일본인의 심성등을 다소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여기서부터 너무 자국중심적으로 흘러가버려 독해에 집중할 수 없었다.(일본인이 독자이기에 당연한 것일지도)
저자는 이웃나라 한국을 전체 글에서 단 1번 언급한다.
문화전수는 중국으로부터 직수입한 것처럼 표현한다.

기파랑이라는 출판사, 출판사 소개에서 설명한 그런 출판사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virocan 2009-09-1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기파랑 출판사가 뉴라이트 관련 출판사라는 것을 어제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