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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자와 부랑자 - 다자이 오사무 국내미발표 단편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홍성필 옮김 / 렉스쿨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먼저 나는 이 책을 알라딘에서 다자이 오사무를 검색하여 나온 결과중에서 찾아내었는데
다자이 오사무 국내 미발표 단편집이라는 수식어가 솔깃하여 구매하였음을 밝혀둔다.
책 표지는 조금 이상하다. 안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
확실히 책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표지는 아니다.
참고로 가격도 조금 높다고 생각되는데.
국내 미발표 단편집이고, 소규모출판사에서 발매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추측해본다.
그리고 번역자는 꽤 정성들여 번역한 것 같다.
국내 유일(?)의 다자이 오사무 관련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거니와...
수록된 단편중에 '무제'의 번역이 눈에 띄는데, 원문의 내용은 당연하겠지만 형식상으로도 일치하려
고심한 노고가 느껴진다.(원문, 번역문-공히 456글자라고 역자가 주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전체 문장은 90퍼센트 정도가 무리없이 읽힐 정도임을 밝혀둔다.
다만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한자단어 혹은 사자성어같은 것이 간혹 나오는데 원문의 뜻을 살리기 위해 의역한 것인지, 아니면 원문을 직역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단어가 나오면 대충은 그 의미를 알겠는데 혹시나 해서 다음이나 네이버 사전으로 검색을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나는 처음에는 이상을 좋아했다.그 다음 왠지 모르게 이상과 다자이 오사무를 비슷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 수필-여자와 같이 죽으러 바다속으로 들어갔는 데 여자가 다른 남자의 이름을 외쳤다는 것-을 두 사람 다 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수록된 단편 중에 "찬스"가 있는데, Fishmans의 노래 중 "찬스"가 있어서 혹시 영향을 받았나 싶어 읽어보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가슴뭉클한 단편소설은 없지만, 30대 이후의 다자이 오사무가 읽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려고 쓴 듯한 '작은' 소설들을 진정 구해서 읽어 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분들께 추천한다.(앞서 언급한 다자이 오사무 관련 사이트에서 컴퓨터 화면으로도 읽어볼 수 있다. 물론 프린트해서도 읽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