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 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토니 고프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 고슴도치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좋은 내용임은 틀림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평범한 이야기라서 약간 실망을 한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우리 아이의 경우 너무 어려서인지 책을 읽는 중간에 덮어버리고 다른 것을 읽어달라는 것으로 봐서 조금 지루해 하는 듯하다. 내 생각에는 아주 어린 아이보다는 조금커서 엄마품에서 약간 벗어나 세상속에서 약간 상처도 받아보고 당황도 해본 아이들에게 더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아니면 청소년기의 아이들이나. 좋고 따뜻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상황과 느낌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책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love you forever'에 감동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권해드릴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는 책 풀빛 그림 아이 22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샬롯 졸로토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일단 그림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나무판자위에 직접 글과 그림을 그렸는지 나무결이 모두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제목이 잠자는 책이기는 하지만 그림책만 보면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우리 아이이기에 사실 이책이 잠자는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잠재우는데는 큰 도움이 안된다. 그래서 우리아이의 경우 밤보다는 낮에 더 많이 읽는 책이기도 하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내용이 어렵지 않으니 영어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영어판을 사서 읽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나같은 경우 한글판을 구입한 후(인터넷으로 구입해서 꼼꼼히 살펴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영어판을 보았는데 운율을 위해서인지 약간 빠진 부분도 있고 영어판으로 읽어주면 미처 다 살리지 못한 글느낌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은 행과 행사이가 약간 여유가 있으니 이미 구입하신 분은 영어글을 중간중간에 넣어 비교해 읽어주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4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을 구입했을 때는 삶이 조금 따분했던 그런 때였다. 책을 보고 즐겁게 웃고 싶었는데 인터넷에 수없이 떠도는 듯한 너무 가벼운 농담들은 전혀 위안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이책을 선택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의 이야기니 조금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기대이상을 안겨주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소리내어 웃어보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자신없어하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물리학인데 불구하고 말이다.

이 책은 물리학 이야기로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파인만씨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이야기가 다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즐거움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겹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물리학 시간에 좀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을 처음으로 후회하게 되었고 왜 우리에게 물리학을 이렇게 가르쳐준 선생님이 안계셨을까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었다. 혹시 지금 물리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물리학 공부가 지겨운 학생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파인만의 자유롭고 즐거운 사고방식이 전염되어 훨씬 가르치는 일도 배우는 일도 즐거워질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바구니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
존 버닝햄 글.그림 / 보림 / 199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어린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또 그림책에서 많은 언어를 새로 배웁니다. 소재는 좋은 것 같은데 이책을 읽어주면서 약간 망설여지는 것은 아마도 아직은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말들을 가르쳐줄까 두렵기 때문인 듯 합니다. 모두들 극찬을 해 마지 않아 저도 구입한 보리아기그림책의 경우도 존댓말만 쓰던 아이에게 '이게 뭐야' 하는 반말을 가르쳤고 '왕무섭지'라는 좀 유행어스러운 말을 쓰게 했거든요.엄마가 좋아하지 않는 그림책은 아무리 좋은 그림책이라고 하더라도 아이에게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엄마가 한번 서점에 들려 먼저 책을 읽어보고 선택하도록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엄마가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배울 것이 많은 책이기도 하거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섯 개의 풍선 - 유태 동화 베스트 시리즈 3
오라 아얄 그림, 미리암 로트 글, 박미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큰아이에게 사주고 이젠 둘째아이에게 읽어주고 있는 책이다. 사실 엄마로서는 색깔을 가르칠 욕심에 구입했지만 아이는 정작 이 책에서 색깔보다는 '괜찮아 기운내'라는 위로의 말을 배웠다. 아마 유태인들도 그래서 이책을 좋아하는지도...풍선색깔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백으로 그려넣은 그림에 마지막 먼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빨강색 풍선그림이 인상적이다. 다만 풍선이 터졌어요 찢어졌어요로 나오는 내용에 아이가 찢어졌다는 말이 훨씬 기억에 남는지 늘 풍선이 찢어졌어?라고 되묻는다. 난 언제나 풍선은 터지는거야 찢어지는게 아니고라고 이야기해주고. 그래도 다음에 읽어줄 때면 또 풍선이 찢어졌어?라고 되묻는다.

그래도 내가 이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건 밖에서 우는 다른 아이에게 두살도 채 안된 또래 아이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심지어는 형에게도) 괜찮아 울지마 기운내라고 말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단지 말뿐인 위로란 것을 알지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우리 아이가 부쩍 자란 듯한 느낌이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