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행복한 회사
고두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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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행복한 기업 이메이션 코리아

 


1인당 책값 100만원이 부제이면서 [독서가 행복한 회사]라고 했다. 얼마전 고두현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은 김에 다른 책들을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그런데 회사안에서 사원들과 책이야기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진데 사원 한 사람당 100만원이나 책값을 지원해준다니, 계산 느린 내가 생각해봐도 한 달 도서구입비 8-9만원을 회사에서 그냥 대주는 셈이다. 이 정도의 액수라면 평소 개인의 경비로 책 사보는 정도와 비슷하다.(너무 이 포인트에 집중했나?..^^;) 그렇다면 책 사보는 경비는 온전히 회사에서 부담을 해준다는 것인데, 달에 한 권만 지원을 받는데도 행복할진데 내가 볼 땐 이 정도면 천국수준이다. 독서경영을 하는 회사에 다니는 친구한테 전해 듣던 것처럼 독후감을 제출해서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그런 시스템도 아니다. 무한정 자신이 읽고픈 책을 사서 읽고 책 구입비를 신청만 하면 된다. 읽은 책에 대한 부담감을 전혀 주지 않는 회사. 완전 꿈같은 회사다.

 


책 읽기는 강제력을 동원해서는 잘 읽혀지지도 않고 또 즐겁지가 않다. 자발적으로 읽고자, 공부하고자 할 때 스스로 찾아서 읽어야 즐겁고 흡수도 잘 된다. 그런 걸 회사안에서 자연스레 문화가 되도록 천천히 오래고 지켜봐준 이메이션 코리아의 대표 덕분에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메이션 코리아가 걸어온 길과 독서문화를 재미있게 엮어 놓았다. 한국계의 야마다사장이라고 할까? 일본의 야마다 사장([야마다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야마다 아키오, 21세기북스)은 회사내에서 기본적인 사무용품이나 에너지 절약엔 칼같은 면이 있으시다. 하지만 회사 사원들에 대한 복지는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다. 뛰어난 성과 뒤엔 후한 보상(사원 전체 해외여행가기)도 있으니 사원 스스로가 긍정적인 애사심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 없는 시스템이다. 스스로도 발전하고 싶고, 회사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시스템.

 


책 읽는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한 책을 읽고 나서 그와 관련해서 주욱 책 읽기가 연결되는 데에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얼마 전 시인 고두현의 ([시 읽는 CEO], [옛시 읽는 CEO], 21세기북스)를 읽게 되면서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시의 저자(시인을 저자라고 하면 왜 낯설까?^^;)임을 알게 되는 반가움에 팬이 되었다. 그래서 감흥이 일고 좋은 책을 읽으면 관련 저자가 쓴 다른 책을 또 찾아본다거나, 그 책 속에서 거론된 또 다른 책들을 찾아가며 자꾸 자꾸 책 읽기의 릴레이는 계속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또 내용 속에서 많은 책들을 소개하기에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난 뒤 그냥 덮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 권이라도 더 확장되게 읽게 될 책인 것.

 


마케팅 쪽 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상황에 따른 책 제목의 거론으로 인해 그 책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책도 정확히 걸러낼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 세일즈에 주력하고자 하는 분들에겐 필독서일 듯하다. 우선 마인드를 잡아가기에도 좋을뿐더러 읽어야 할 관련 서적을 적당히 걸러준 책이니 이만한 보물이 또 어디있을까? 예전에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신성적,에이지21)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도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는데 독서가 주는 이점과 갖가지 책들을 책 속에서 소개해 주었지만 이 책은 마케팅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독자대상 마케팅과 세일즈, 회사원으로 좀 더 구체적이다. 하지만 진정한 독서가 취미인 분들은 그런거 저런거 다 필요없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책이 책을 낳는 책. 독서가 취미인 분들은 정말 좋아하는 책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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