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목어 - 마케팅 비밀 에세이
김왕기 지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토막 토막 마케팅 에세이






전문서적들보다 짧은 스토리 형식 그 안에 깊은 전략들을, 혹은 우리가 생각할 여분을 주는 책들이 좋다. 깊은 글이 아닌지라 그 글 흐름에 휘둘려 몰입될 여지도 없고, 짧은 글인지라 그 한 토막을 읽고 나서 관련지어 연상되는 생각들을 정리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마치 나 또한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라면...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와 연관된 사물과 거리 홍보, 광고 등을 볼 때면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세히 꼼꼼히 보게 되기 때문이다.




김왕기 저자는 CJ 마케팅도 담당했었고 현재 마케팅 그룹 대표이사로 있는 모양이다. 이 책 내용은 2004년부터 2006년의 글까지 담긴 저자 자신만의 약속이행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마케팅 이야기를 목요일에 꾸준히 써내려갔던 것이다. 마감압박도 있었음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싸움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그 끊김 없이 노력한 시간에 박수를 보낸다. 얼마 전 언니와 동생과 함께 운동을 꾸준히 하기로 약속을 했다. 살이 많이 찐 동생처럼의 치열함이 없어서인지 저는 “운동을 하자” 라는 말에 “그래..” 라고 대답은 했지만 아직 운동을 안하고 일주일이 되었다. 다들 꾸준함이 부족해 하루 이틀 걸러 하기도 한 메모들을 보니 참 끈기가 없고 어렵구나 싶었다. 그러니 3년을 꾸준히 자신과의 약속에 대한 책임감으로 일을 행한 그 노력이 대단히 보이는 것이다.




자, 내가 방금 이렇게 기술한 한 단락 안에서도 저자 김왕기씨가 말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 무엇이든 세우려거든 적당한 비교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꾸준하게 써온 책 한권이 탄생되었다, 라고만 말하면 그 감흥과 감동은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 에세이를 단번에 써낸 것과 달리 긴 시간을 살아오면서 실제 그 일에 몸담고 있으면서 써냈다는 것에는 성공과 실패를 그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결과물임을 안 읽어도 유추가 가능한 대목이다. 물론 여러해 거쳐 나온 마케팅 결과를 이야기 한 부분이 대부분이다. 그런 노하우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지금 내가 읽고 난 이 시점은 2008년이지만 펴낸 해는 2007년 쓰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마치 오래된 마케팅 전략들은 도움이 안될거야, 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그간 해왔던 마케팅 전략을 되풀이 하지 말자, 훌륭한 프로모션은 모방하며 마케팅 실력을 키우자는 의미에서 볼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또한 변하지 말아야 할 광고의 기본도 있는 법이다.(그 내용은 책속에서 확인하자 - 물론 이 생각도 언젠가 더욱 완벽한 광고로 변할 수 있는 명제일 수도 있다.) 꾸준히 자기발전을 이루고 연습을 할 수 있는 팁을 주기에 마케팅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적당하다고 본다. 특히 지하철에서 등하교시 읽는데 자주 끊김이 있고 집중해서 자기 생각을 해보는데 많은 도움을 줬었다.




이제는 무엇이든, 자기 일이든 공부든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가만히 앉아서 나의 일을 알아주길 바랄 수는 없는 것이듯, 꾸준한 마케팅적인 생각, 발상을 전환하는 방법 등을 익힌다면 그 일이 좀 더 수월해지고 빛나게 알릴 수 있는 길을 점차 찾아나갈 것이다. 나도 나만의 꾸준함을 하나 세워볼까? 그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뒤따라 오는 자에겐 작지만 작은 도움을 받는 길이 될 수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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