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e N - Ma Voix Ma Voie
마이 엔 (Marie N) 노래 / 메이드림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바다넘어 온 마리 앤의 앨범^^]


Marie N의 앨범 [Ma voix Ma voie]

친근함. agréable(아그ㄹ헤아블르).. ^^

 

샹송 앨범을 사서 들은 적은 없었다.

전공을 불문학과 나온덕에 관심이 있어 프랑스 노래를 접할 기회가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노트르담드파리]를 열성적으로 사랑하는 덕에 그 앨범의 OST를 자주 돌려들었었고, 프랑스팀이 내한 했을 때 놓친게 억울하여 국내배우들이 열연할 때에는 어려운 주머니 사정 탈탈 털어 가기도 했었다. 그래서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귀에 익은 어감이랄까? 곡 자체가 주는 부드러운 선율때문이랄까? 무척이나 친숙한 느낌의 곡들로 꽉 차있다. 그것이 절대 지루함이 아닌 풍요로움으로. 음율이 풍요로운 가을 느낌이랄까? 약간은 흐린 날, 서점 매장에 틀어놨을 때 가장 인기가 좋았다. 분위기가 적절히 잘 맞아서 일게다. 손님이 묻고 가셨다. 이 앨범 굉장히 맘에 드는데 어떤 앨범인가요? 하고 말이다. 역시나 듣는 귀가 있어 청해오면 신나라하고 대답하는 성격에 바로 이번에 국내에 처음 나온 불어판 앨범이라며 홍보를 했다. 앨범 제목은 불어발음이 똑같이 나는 마브아 마브아(Ma voix Ma voie 나의 길 나의 노래)라고 가수명까지 메모를 해주는 열성을 다했다. 궁금하다. 그 손님. 이 앨범을 샀을지..

 

앨범자켓을 열어보고 나니 점자로 되어 있는 세심함에 일단 반하고,

국내판에 친절히 가사번역과 불어로 된 가사집도 따로 넣어준 것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불어를 공부했었어도 가사 들리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

듣다보니 이상하게도 ‘쥐가 세 마리~ 쥐가 세 마리~’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쿡쿡쿡 웃으며 혼자만 알고 있을까 하다가 그냥 창피함 버리고 ‘쥐가 세 마리~’ 하는 부분이 있다며 다들 주의를 기울이고 듣게끔도 유도해 보았다. 듣기를 재미있게 듣다보면 가사집도 넘겨다 보게 되고 재미있게 음악듣기가 되는 것 같다.

나도 나지만 매장내에 틀어놓으면 정말 이국적인 분위기가 잘도 융합되어 갔다.

바로 친숙한 그 무엇의 매력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듣다보면 음악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보사노바풍도 느껴지고 프랑스 샹송 느낌도 묻어나고 [노트르담드파리]에서 에스메랄다가 부르는 [보헤미안]의 느낌도 비슷하게 난다. 특히 마브아 마브아 하고 ‘나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 하며 찾는 부분은 설정도 비슷하다.

 

내 나이가 방황하는 나이여서인지 몰라도 상당히 공감가는 첫 곡부터 시작해 전 앨범의 곡을 다 듣고 다시 트랙을 돌아오면 마치 낡은 굽이 굽이 좁은 골목길을 손대고 훑으며 걸어나온 느낌이 든다. 나의 길,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나를 찾는 것.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마리 앤의 이번 앨범.

정말 색깔로 표현하자면 짙은 브라운이며 향으로 표현하자면 낙엽타는 향이 난다.

다들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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