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유혹자
올리버 쿤 지음, 김태성 옮김 / 새론p&b(리얼북)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최소한...’의 마력.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배운 것은 ‘최소한...’의 마인드다.
올리버 쿤의 마력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지만) ‘최소한...’이라는 말의 남발에 있다. 무슨 상황이든 어떤 상황에서든 ‘최소한... 무엇 무엇은 배울 수 있다, 무엇 무엇은 할 수 있다, 무엇 무엇은 얻을 수 있다, 라고 끝맺는다.

이러한 마음잡기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긍정적이고 또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하며 가장 강력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 만약, 올리버 쿤의 팁대로 완벽한 유혹자로 거듭나는데 있어서 말이다. 한마디로 한 번에 좌절하지 말지어다. 그러나 올리버 쿤의 “최소한.. 무엇무엇은 할 수 있다.“ 라고는 말했지만 이미 올리버 쿤은 그 이상을 얻은지 오래다. 이미 완벽한 유혹자의 경지에 이른 사람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굉장히 유혹을 적게 받아온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강력한 유혹자들이 많다면 나는 100이면 98번은 넘어 갔을 것 같다.
간혹 유혹의 말 중엔 TV에 나왔던 실험이나 알고 있는 상황도 있기에.
어쨌든 그 모든 걸 떠나서 “일단 유쾌하고 재미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갖고 헤어지고는 한다.
그 사이 시간도 소비하고 사람들간의 알게 모르게 팽팽한 감정소모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남이 즐겁고 나를 향해 최선의 노력으로 열려있는 사람과 만난다면 얼마나 즐거울 것인가 말이다. 그것도 전혀 부자연스러운 느낌 없이 아주 가볍고 부담없다면 말이다. 이것은 올리버 쿤이 기울이는 점이기도 하다. 무거운 마음과 분위기는 철저하게 경험(올리버 쿤은 수천 수만번은 실행해 보고 실험해 보았다. 상상이나 이론만이 아닌)에 비추어 봤을 때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지 못함을 말한다.

이 외에도 올리버 쿤이 대하는 삶의 방식도 마음에 든다.
나는 사실 ‘고객들을 어떻게 유혹할까’ 하는 마음으로 그에 대한 팁을 얻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늘 열정적이고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사람을 알아가는 올리버 쿤의 마음가짐 때문인지 실상, 유혹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어디에 목적을 두고 돌진하고 싶은가, 하는 물음에도 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으려면 스스로를 관찰하고 알아야 한다. 나는 내 자질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싶다. 나는 나만의 길을 발견하고 싶다...... 나는 내 인생을 통제하기를 원한다. 나는 작업을 통제하기를 원한다. 한 지점에서 그 다음 지점에 도달하는 법을 배우기를 원한다. 나는 결과와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내가 내 인생의 선장인 것이다.” 55-56쪽

작업의 기술도 기술이거니와 상당히 매력적인 말들로 넘쳐나는 책이었다.
그래서 사실 그럴 것 같지 않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펼쳐보면 밑줄들이 넘쳐난다. 다시금 내가 무언가를 시도할 때, 아니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울 때, 초기 나의 마음은 어떠했으며 그 상대를 향해서, 그리고 나를 향해서 즐기려는 마음과 유쾌한 자리를 만들고자 내가 얼마나 노력했었는지를 되짚어 보면 해답은 바로 나올 것 같다.

완벽한 유혹자 올리버 쿤의 작업기술은 단번에 터득된 것이 전혀 아니다.
엄선된(이것이 중요하다. 아무나가 절대 아니다.) 매력적인 상대에게 올리버 쿤의 모든 안테나는 그 사람과 그 주변인들에게 모아지며(올리버 쿤에게는 모든 상황이 데이터로 만들어져 있을 듯 싶다.), 말을 하면서도 동시에 최적의 스킨십을 놓치지 않는다. 이건 부단한 경험과 노련미에서 얻어지는 결과일 것이다.

사실, 남자들이 이 책을 많이 봤으면 싶다.
그렇다면 어느 자리에서건 유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집중받고 싶어하며 삶을 지루하게 살긴 싫을테니까.
(다만, 궁극엔 잠자리까지 가자는 건 아니다.)
남자들이여, 이 책을 많이 봐두길. 최소한, 만남의 자리에서 재미있게 이어갈 대화 팁 하나 쯤은 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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