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망가뜨리는 내 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폴린 월린 지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닐 수 있을까?

우리는 가끔, 아니 자주 머릿속에서 천사와 악마의 속삭임 사이에서 갈등할 때가 있다.

"이번 과제를 오늘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하기가 싫지?"

"다이어트 시작해야 하는데 왜 하필 오늘 회식이야~"

그리고 아무일도 아닌 시점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끼어드는 차를 보면 욕부터 나온다.

그것도 엄청난 비난을 퍼붓는 것과 동시에 그 사람이 저지른 일의 몇 십배가 넘는 양의 화가 나는 것이다.  

 

화를 내도 당연하다고, 오늘만 회식자리에 참석하자고 '회식자린데 빠질 수 없지'라는 논리적인 설명을 겻들여  다독이면서 말이다.

이 때의 나는 과연 나 자신일까?

내 안에 어떤 말썽쟁이가 그토록 화가 나는 상황으로 유인하는게 아닐까?

이렇듯 내 안의 말썽쟁이는 나인듯 하면서도 천사와 악마 중 악마의 역할을 하는 아주 교묘한 녀석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자신 안의 말썽쟁이를 조금 효율적으로 다둘 수 있는 법들을 터득해 나갈 수 있다.

문득 읽다 놀라운 사실은, 생각해보니 그렇게 화낼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척 정당화시키며 살아왔다는 점이다.

그게 다 내 안의 말썽쟁이의 논리적인 술수에 의한 것임에는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내면의 말썽쟁이를 어떻게 구별하는지부터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도 나와 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의 경험들을 생각해보게 되고 모든 갈등되는 순간이나 고민했던 일들을 떠올려 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이 말썽쟁이의 논리에 다 넘어갔는지 모른다.

책을 덮자 앞으로는 내 안의 말썽쟁이의 질문과 유혹에 멋지게 반응할 나 자신을 그려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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