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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이야기
박현주 지음 / 김영사 / 2007년 8월
평점 :
박현주는 한국의 아름다운 꿈이다.
박현주, 그를 키운건 8할이 독서라고 한다.
또한 책 읽기를 좋아해 이 책을 읽게 된 만큼, 엄한 부분에 밑줄을 친다.
그러면서 엄하다고도 생각을 않는다.^^;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란 책이 있다. 그 책은 있을법한 상황의 가정아래 북멘토(멘티의 본부장)가 있고 멘티인 부하직원이 과장에서 팀장으로, 더 나중에는 본부장에 오르기까지 독서가 가지는 장점을 잘 그려 놓았다.
박현주. 그는 마치 그 책의 실존인물로 보여진다. 사원들에게 북멘토이자(이런 모습이 많이 비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 책을 따르는 멘티와도 같은 자세로 독서를 한다.
요소요소 책에서 얻은 힌트로 그는 책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체내에 흡수시키는 것 같다.
이번에 이 책을 읽다가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한 편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 한 광고회사가 나온다.
하루는 그 팀에서 ‘두부’에 대한 광고콘셉트를 잡아야 하는데 적당한 시안이 떠오르지 않아 그날의 회의는 다음날로 미뤄지고 직원들은 모두 퇴근한다. 그 중 한 남직원이 볼일을 본 후 늦은 밤에 귀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생각나는 시안이 있어 밤새 스케치하다 아침에야 잠들었다 출근한다. 이제 아침에 팀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그 직원이 보드판을 짠-하고 꺼내면서 자기가 만든 콘셉트를 설명한다. 콘셉트 설명을 시작하자마자 두 여직원이 웃어버린다.
이유는 감옥에서 뛰쳐나와 두부를 찾는 ‘죄수’의 이미지는, 그간 보통 갖고 있는 광고에서의 ‘이미지’가 좋게 기억될 리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 순간, 팀장은 앗! 하며 발상을 조금 전환시킨다. 요즘 거의 모든 직장인들은 가둔 창살만 없이 ‘감옥’과도 같은 회사에서 생활을 하면서 일탈과도 같은 탈출을 꿈꾼다는 점. 거기에 두부의 대다수의 기존 ‘판매대상’이 ‘주부’였던 것을 ‘직장인’으로 변환시키자는 것. ‘웰빙’의 이미지로 아침식사대용이나 다이어트 식품대용 같은 콘셉트로 가자는 것으로 좁혀졌다.
이야기가 장황해졌는데...
박현주는 이 팀원 중에서 바로 팀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그가 책을 읽고 힌트를 얻어나가는 태도를 보면 ‘같은 책이라도 읽는 순간 그 책의 주제와 정보는 그 책을 읽는 사람의 지혜로 잘 변형되어서 나오기 마련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러한 통찰력은 아무나 갖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박현주가 가지는 돈에 대한 개념과 그가 이끄는 ‘미래에셋’이라는 회사의 이야기가 잘 담겨져 있는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박현주 그는 우리나라의 금융을 이끄는 깨끗한 물고기 한 마리와도 같다. 자신의 신념으로 주변의 유혹을 떨쳐버리며 꿈만을 향해 금융의 바다를 힘차게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 한 마리. 그가 헤엄쳐 가는 길이 또 다른 물길로 이어져 많은 이들이 따르게 되고 대한민국은 좀 더 좀 더 넓고 큰 세상으로 헤엄쳐 갈 수 있도록 물고를 터준다. 박현주 그의 꿈은 자신만의 꿈을 좇는 것만이 아닌 그 꿈이 잠재적인 고객의 꿈이자 한국의 꿈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