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궁금해 - 당신의 강아지를 이해하는 101가지 열쇠
마티 베커.지나 스패더포리 지음, 이신정 옮김 / 펜타그램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제가 친구와 같이 기르고 있는 강아지 이름은 '우주'입니다.

컴퓨터 작업을 하면 옆에와서 상을 문다거나, 앉아서 책을 읽고 있으면 옆에와서 다리 베고 잠드는 그런 우주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강아지에 대한 궁금증은,

강아지임에도 불구하고 알고보니 꼭! 이불 속에 들어가거나 폭신폭신한 곳을 골라 앉거나 잠든다는 점.

사람 가까이에 꼭 있으려 한다는 점, 게다가 사람처럼 누워서 잔다거나 베개를 베고 잔다는 점.

항상 웅크리고 엎드려 잔다고 생각을 해왔기에 이녀석은 좀 편한 팔자인가(마음가짐이..^^;;) 싶은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금도 옆에서 낑낑대내요.. 같이 놀아달라고...ㅠ_ㅠ;;)

 

하지만 [강아지가 궁금해]를 찾아 읽다보니 참 재미있었습니다.

개도 상상임신을 한다는 점, 그게 몸에 결과로 나타난다는 점.

그리고 저희 우주도 싫어하는 '차타기', 침 흘리기 시작하면 구토할 거라고.. 경험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해결법을 배웠습니다.

정지된 차안에서 가끔씩 놀고, 나중엔 짧은 거리를 주행해보고, 나중에 장거리. 이런식으로 말이죠^^

어디 나갔다 돌아오면 빨래감을 뒤엉켜놓고 신발 물어뜯어 놓고 난장판으로 벌여놓는 우주..

참 난감했는데 강아지들은 그런 퀴퀴한 냄새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새로운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아침마다 제가 청소하느라 방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우주는 코를 하늘로 치켜올리고 음미하듯 킁킁댑니다.

차를 타고 달릴 때는 차창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 표정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그게 바로 아주 좋아라 하는 냄새들을 맘껏 마시는 중인 거겠죠?^-^/

그리고 물어뜯는 건 주인에게 보복하기 위한 게 아니라 혼자 있다는 스트레스를 씹는 행위로 푸는 거라고 하네요.

저도 샌들 두 켤레와 운동화, 실내화. 고무재질인 것은 물어뜯기 좋았는지 이 녀석이 우리집 가족으로 들어오고 나서 다 씹어버렸답니다.

그래서 개껌이나 이런 걸 주고 물을 만한 것을 치우고 나가니 방이 지저분해지지 않더라고요.^^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드문 드문 질문 외에 써놓은 글들을 읽어보면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와 키스하는 것은 세균 감염 등 건강에는 안좋다고 강설하지만,

결국 자기에게로 달려와 귀엽게 핥아대는 강아지를 뿌리칠 순 없었던 것이죠.

읽으면서 느낀 것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강아지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그 녀석이 하는 의도(낑낑대거나 짖는 순간의 의미)를 금방 쉽게 간파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사항은 이런 책으로 도움을 얻어야겠지만 말입니다^-^

두고 두고, 가끔 당황스러울 때 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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