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혁명 - 당당하고 품격 있게 나이 들고픈 어른들을 위한
김소형 지음 / 성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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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stic + Herbal + Healing]


당당하고 품격있게 나이 들고픈 어른들을 위한

<건강혁명>


한의학 박사 김소형 지음 | BM성안북스


우리집에서는 내가 만년 삐실이였다. 다른 모든 식구들은 너무나도 건강한데, 나 혼자서 넘어지고 깨지고 사고나고 아프고 수술하고 얼마나 자주 반복이 되던지.


그렇게 건강하던 우리 가족들에게 몇 년 전부터 줄줄이 일들이 터지더니만 지금은 모두가 다 병명을 하나씩은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다. 엄마도 아버지도 오라버니도 새언니도 나도. 울 사랑스런 둥이 조카들만 건강. (완전 다행이지!! 고마워 겸쓰!!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자!!) 코로나가 터지고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우리 가족이 모두 고 위험군이라는 것. 건강에 관심이 참 많을 수 밖에없다.


TV는 안보고, 인터넷도 잘 안하고 별로 관심도 없고, 내가 얻는 정보는 대부분 책을 통해서이다. 그 중에 건강에 관한 정보는 빠르게 알아내야 대처도 빠를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온라인에 기댄다. 하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떤 정보를 취해야할지 종종 막막하기만하다.


몸이 아플 때에는 보통 두가지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양방 아니면 한방, 병원에 가든지 한의원에 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할 터인데, (물론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서 먹는 경우도 있고, 민간요법으로 집에서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나, 그냥 견뎌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양방과 한방을 모두 신뢰한다. 어떤 경우에는 병원으로 또 다른 경우에는 한의원으로 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체력을 기르고 몸의 기를 순환하게하는데에는 한방 치료가 나에게는 더 나은 것 같다. 그래서 수술 후에도 한방 치료로 몸을 다스렸다.


어른이 되면서 크고 작은 몸의 변화를 겪게된다. 그리고 요즘에는 의술이 많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는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에서 온다는 그런) 병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우리 어른들의 건강을 알아보고 돌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쉽게 다가와 준 책이 나왔다.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얼굴인 김소형 한의학 박사님의 책 <건강 혁명>이다.


"지금, 몸이 보내는 시그널에 주목하라!"


우리몸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나 여기가 아파, 나 지금 이게 부족해, 나 쉬어야할 것 같아, 등등등.


최근 몇 달간 나를 힘들게 했던 식도염. 목차를 쭈욱 넘겨보니 식도염에 관한 부분은 없었지만 "지긋지긋한 만성 위장병 : 식적"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듣는 단어다. 식적. 식체와 비슷하지만 방치하면 생각지도 못한 질병이 나타난다고 한다!!!


'식적을 다스리는 위장 마사지'와 '소화 잘되는 1분 운동법'이 그림과 함께 나와있어서 따라하기 수훨했다. '반드시 고쳐야 할 식후 습관'도 짚고 넘어갔고, '위장 건강에 이로운 식단'도 나와있다. 특히 좋았던 건 '위장에 좋은 양배추와 생강, 헷갈리면 독 된다?' 부분에서 그 차이를 자세히 설명해 준 부분이었다.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면 생강, 속이 쓰리면 양배추를 먹는 게 현명하다." _p.137_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Session 1. 건강 시그널! 몸이 보내는 위험 징후

- 다양하게, 부단히 의심하라!


* Session 2. 건강 10적과 비책 10 : 일상 속 혁명의 시간

- 방치하면 큰 병 되는 건강 10적을 물리쳐라!


* Session 3. 책속의 특별한 책

- 통합 본초 요법 : 김소형 박사의 예방과 치유의 음식 황금비율 레시피 336


'손톱'으로 건강 체크, '가래'로 알아보는 내 몸의 상태, 어깨가 아픈 것이 간 때문이다?, 독소 폭탄, 비워야 산다, 혈당 낮추는 '당뇨밥' 등.. 거의 모든 것이 다 흥미로웠고 재미있었고 놀라웠고 꼭 필요한 정보였다.


어렵게 접근할 수도 있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 주었고, '핵심콕! 건강'을 통해서 간단히 정리가 되어있어서 모든 글을 꼭 다 읽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관련 부분의 김소형 한의학 박사님 유튜브 영상을 볼 수있는 QR 코드도 나와있으니 접근성이 좋다.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도 편히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난 이 책을 다 읽고서 중요한 부분에 체크를 해 놓았다. 이제는 엄마에게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건내드릴 것이고, 그 다음에는 아버지가 읽어보시면 좋겠다. (아버지는 안 읽으실 것 같기는 하다만 ㅠㅠ)


건강합시다! 건강챙깁시다!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봅시다!


* 좋은 책 지원해 주신 BM성안북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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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 에프 그래픽 컬렉션
루이스 트론헤임 지음, 위베르 슈비야르 그림, 이지수 옮김 / F(에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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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

루이스 스론헤임 글 | 위베르 슈비야르 그림

이지수 옮김 | 에프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서 낯선 곳으로 가게 되는 때가 있다. 보통은 기분 전환을 위한 여행일 경우가 많지 않을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에는 갑자기 나만의 시간을 원하기도 하고, 또 막상 혼자 있으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여기 낯선 여행지에 한 여자가 있다. 분명히 출발은 혼자가 아니었다. 둘이었는데 나머지 한 명은 어디에 있을까.

여자의 옆에는 남자가 있었다. 모든 것에 완벽한, 늘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서 움직이는 성향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어느정도 이들이 함께 지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년 이상이고, 서로 믿음이 있고, 가족들과도 교류를 하고, 또 무엇보다도 아이까지도 생각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여자와 남자는 일상에서 벗어나 6시간 정도 차를 타고 휴가를 왔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너무 멀지도 또 그리 가깝다고 할 수도 없는 바닷가로 왔다. 도착해서 숙소를 찾으려고 내렸는데 예상치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자의 손을 잡고, 남자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로 인해 휴양지는 떠들썩해진다.

여자는 이 상황에 당황스럽지만 아직은 피부로 절실히 느껴지는 바는 없는 것 같다. 장례절차를 따르는 대신, 남자가 수첩에 세세하게 하나씩 적어 놓은 일정을 따르며 이곳에 머무르기로 한다.

머무름.

어떤 곳에 머무른다는 것은 그곳을 더 느끼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늘 생각했다. 나의 머무름은 그랬던 것 같다. 집에서의 머무름, 여행지에서의 하루 더 머무름, 숨어들어간 곳에서의 머무름, 모두가 다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 여인의 머무름은 어딘가로 다시 떠나기 위한, 그리고 어딘가로 보내기 위한 머무름이라고 느껴졌다. 주어도 목적어도 정확하게 쓰지 않은 이유는 누가 어디로 떠나는 것인지, 누구를 어디로 보내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일 수도 있고, 남자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여자의 마음 속에 있는 또 다른 무엇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픽 노블이기에 글이 많지는 않다. 약간의 대화정도가 나온다. 모든 것은 표정과 그림으로 알 수있다. 내가 그저 느낄 따름이다.

왁자지껄하고 웃음과 음악과 다양한 소리가 오가는 휴양지에서 단 하나 차분한 그림자가 있다. 이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이 여자를 따라다니며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누군가를 보낸다는 것, 그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는 것, 또 갑자기 깨달음의 순간이 왔을 때 내 내면이 단단해져야만 이겨낼 수 있다는 것.

한명의 이방인이 더 등장한다. 이방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이 사람은 여자의 아픔을 안타까워하고 도와주고 싶어한다. 착한 사람이다.

"우린 모두 누군가에게 관광객일 뿐이에요." _p.108_

"건배! 어쩌다 마주쳤고, 앞으로 결코 볼 일 없는 두 이방인을 위해."

"난 당신을 위해 건배했어요. 당신은 그렇게 버려져선 안 될 사람이에요." _p.110_

"모든 건 자신에게 달린 거예요. (...) 우리는 삶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통해 성장하죠." _p.112_

삶을 마주하는 방식과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다. 어느것이 옳고 어느것은 그르다고 말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했을 때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죽음이더라도) 삶에 대해서 생각 할 수 있는 받아들이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운을 많이 남기는 책이다.

#머물다 #루이스트론헤임 #위베르슈비야르 #에프 #에프지원도서 #그래픽노블 #푸른책들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그래픽노블추천 #책추천 #삶과죽음 #삶을대하는자세 #죽음을맞이하는방법 #우정 #이방인 #경험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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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의미 - Bible+Drawings 에프 그래픽 컬렉션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염정용 옮김 / F(에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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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의미>

크빈트 부흐홀츠

염정용 옮김 | 에프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월요일이되었다. 평일, 월화수목금은 더디게 지나가는 것 같고, 토일 이틀뿐인 주말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 같다. 요즘같이 코로나시국에 아무리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하더라도 평일과 주말은 그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다.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나 같은 경우, 낮은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그리고 밤은 또 더 짧게 느껴진다.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없다.

인생을 두고 시간으로 생각해 보자면 점점더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껴진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말씀.

어린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이나 조금 더 젊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실 나는 지금 이 상태가 좋다. 그때는 그때대로 좋았고 지금은 지금 이 대로도 좋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모든 것이 풍요로워서 그러는 건 단연 아니다. 늘 원하는 것은 많고 늘 부러운 것도 많다. 하지만 그냥, 그 '때'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지금은 그냥 나의 때. 내가 행복하다면 행복한 때, 불행하다면 불행한 때, 아프면 아플 때, 건강하면 건강한 때, 사랑을 한다면 사랑할 때, 실연을 겪었다면 마음을 다스릴 때, 수입이 늘었다면 돈이 들어올 때, 수입이 줄었다면 욕심을 버리고 생활을 타이트하게 해야할 때, 그냥 그런 '때' 인 것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중에 뒷 배경이 푸른 (하늘이나 바다, 구름이 많이 있기도 하고, 밤의 풍경이기도 하다.) 몇 개의 그림을 좋아한다. 이 책 <시간의 의미>의 표지를 보았을 때 "르네 마그리트"가 떠올랐고, 빨려들어가듯 한 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매 페이지마다 있는 그림들이 참 좋았다. 좋다라는 표현이 가지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하지만 좋았다. 그림이 참 좋았다.

그림들을 다 보고나서 왼쪽 다른 페이지에 있는 한 줄짜리 글을 읽고 또 다시 그림을 보며 천천히 읽어나갔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하늘 아래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을 때가 있지요

(...)

앗,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씀. 익숙한 말씀. 내가 좋아하는 말씀이다! (일러두기에 '성경의 구절(전도서 3:1-8)을 두루 읽히도록 새롭게 풀어 번역했다.' 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가톨릭 성경을 읽으니까 코헬렛 3장 1절 - 8절까지의 말씀을 바탕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나는 가톨릭 신자이기에 성경을 자주 접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구절도 많이 있고, 제비 뽑기 운세를 보듯이 아침에 일어나 성경책을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마음에 드는 구절로 그날의 버티며 위로를 받은 적도 많이 있다.

신자이냐 아니냐는 둘째 치고 성경은 역사적, 문학적 가치가 높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고 연구되고있다.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

(...)

무언가를 찾는 때가 있으면

그냥 그렇게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열심히 모으고 간직할 때가 있는가 하면

다 던져 버리고 놓아 버릴 때가 있지요.

(...)

성경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러두기에 표기되지 않았으면 정확히 알지 못했을 테니까. 이 책을 통해서 그저 그 "때"와 그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좋은 말을 읽고 좋은 그림을 통해서 나를 들여다볼 수 있다. 나를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시간의 의미>를 통해서 충분히 편안해 질 수 있다. 역시 "한 마디 + 그림의 힘"을 이 책을 통해서도 느낀다!

크빈트 부흐홀츠는 독일 슈톨베르크에서 태어났고 예술사를 전공한 후 회화와 그래픽을 공부했다고 한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순간 수집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 수상, <책 그림책> 등이 대표작.) 책 말미에 작가의 말이 따로 쓰여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시간의의미 #크빈트부흐홀츠 #에프 #에프신간 #에프지원도서 #푸른책들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그림책 #어른을위한그림책 #책추천 #코헬렛 #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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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피트 오즈월드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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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하이킹>

피트 오즈월드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굉장히 아름다운 그림책을 발견했다.

글이라고는 고양이가 놀라는 소리 '이야옹!'을 시작으로 지퍼 올리는 소리 '찌익!', 가방 잠그는 소리 '딸깍!', 견과류 씹는 소리 '아작아작!', 사진찍는 소리 '찰칵!', 캔을 부딪히며 '위하여!'까지, 그리고 마무리로 고양이가 반기는 소리 '갸르릉'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해 함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오히려 글이 없다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아빠와 아이가 하이킹을 간 하룻 동안의 모든 이야기를 그림으로 세세히 보여준다. 표정도 풍경도 다 살아있어서 모든 이야기를 가슴으로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이 굉장히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아침 일찍 아빠와 떠난 하이킹.

지도를 보며 산을 오른다. 토끼가 반겨주고 저 멀리 사슴도 보인다. 흑곰의 발자국도 기록으로 남기고 아직 남아있는 눈으로 아빠와 눈싸움도 한다. 넓은 계곡을 지날 때에는 두려움도 들지만 아빠를 믿고 도움을 받으며 안정감을 느낀다.

간식도 먹고, 준비 해 온 작은 나무도 심으며 정상에 오른다. 기념사진 찰칵. 평생도록 마음에 남겠지.

아이의 호기심, 아버지의 자상함, 자연의 위대함, 사랑과 관심, 믿음과 안정, 따뜻함과 경이로움을 느껴진다.

가족 앨범에 또 하나 늘어난 그 아름다운 추억. 모든 아이들이 자신을 믿고 항상 함께 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와 이런 추억들을 많이 많이 쌓아가며 자랐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감동적으로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하이킹 #피트오즈월드 #마술연필 #보물창고 #ILOVE그림책 #보물창고신간 #보물창고지원도서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자연 #사랑 #아름다운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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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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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이자벨 퀸테로 글 |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표지의 아이는 정말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감고 한껏 웃고 있다. 살짝 고개를 돌려 아이에게 시선을 주고 있는 아빠는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고 사랑스런 눈길로 아이를 바라보고있다.

아빠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아이가 있다. 아빠와 아이의 이 친밀감. 그 동네 한 바퀴를 통해서 아이와 이 아이의 민족에 관한 이야기까지 전해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이 책은 상당히 특별하다.

이 그림책의 글을 쓴 작가 이자벨 퀸테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온 이주민의 딸이다. 그래서 어렸을 적, 가장 좋아했던 아빠와의 추억을 이렇게 글로 썼다.

그림을 그린 예술가 지크 페냐는 미국 출신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지만 미국,멕시코 국경 공동체에 대한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멕시코 이주민들에 대한 그림이 더 생생해 보인다.

목수로 일을하는 아빠는 지쳐서 집에 돌아오지만 늘 아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떠납니다.

동네 사람들과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도 나누고, 이들의 역사인 이민자들의 모습를 말해주는 벽화 옆으로 부르릉 달리기도 합니다.

"내가 이곳에서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이곳이 아무리 변해도, 이 도시는 늘 나와 함께할 거예요."

아주 오래된 할머니, 할아버지네 노란집도 지납니다.

감귤류 과수원 자리에 새로 들어서는 집들을 향해서 달리기도 합니다. 빨강파랑초록오렌지핑크 색깔로 서로 섞여 든 집들을 눈에 모두 담고 싶습니다.

"난 우리 도시와 이 도시가 그동안 겪어 온 변화들에 관해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 생길 변화까지도요. 그래도 이 작은 우리 집엔 언제까지나 변치 않을 것들이 있다는 걸 난 알아요."

아빠와의 추억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잊지 않는 그림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과 애정을 통해, 추억과 기억을 통해, 자기 자신과 가족과 역사를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는 것이 나를 살아가는 것임을 알게해 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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