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음 작은 아이 미래의 고전 64
김윤배 지음 / 푸른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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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고전 64]


<큰 마음 작은 아이>



김윤배 지음 | 푸른책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

(미래의 고전 시리즈는 대부분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하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이 년 전, 엄마가 집을 나가고 아빠와 둘이서 살고 있는 두노. 학교에서는 개구장이지만 집에서는 바지런히 살림까지 하면서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있다. 어느 날, 마을에 인삼밭의 인삼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두노아빠가 도둑으로 몰린다.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두노 가족이 외지인이라는 것.


"이 산골짜기에 인삼밭이 있다는 걸 외지 사람들이 어찌 알겄습니까?" _p.8_


떠돌다 온 사람들.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떠돌아다닌다. 한 곳에 오래 정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요즘같이 삶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는 이주가 잦다. 특히 도시에서의 삶은 더욱 녹록치 않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방이나 시골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데, 현지에 오래 살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이들이 반갑지는 않을 것 이다. 전학을 가고 이사를 가도 새로운 곳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듯이 두노네 가족도 이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도 오랜 적응기간이 필요했나보다.


두노의 사연을 알게 된 미술반 다람이 선생님은 이런 두노에게 관심을 갖고 살펴보다 두노의 아빠가 그림그리는 것을 멈춘 화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두노는 아빠를 닮아서인지 그림에 재능을 보인다. 엄마가 집을 나가기 전에 두노와 엄마는 아빠가 다시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차령산맥.


<큰 마음 작은 아이>의 배경은 차령산맥 아래에 있는 무봉 마을이다. 차령산맥의 우람한 모습을 닮아가는 사람들이 눈에 그려진다. 자연을 벗삼아 가족삼아 살아가고있는 사람들, 그리고 변치않는 자연안에서 마음을 움직이며 실수도 하고 바로잡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네. 저기 저 산맥이 차령산맥인데요, 지금쯤 철쭉꽃이 만발했을 거예요. 이 꽃들이 철쭉꽃이라고요."

두노가 그림의 골짜기에 붉게 칠해진 부분을 가리키며말했다. 그러나 두노의 그림은 별채에서 본 아버지의 그림을 닮았다. _p.127_


작은 아이 두노의 큰 마음을 담은 책이다. 어른들의 큰 마음도 담겨있고, 모든 이들의 자라나는 마음도 담겨있다. 사람은 모두 작은 아이에서부터 큰 어른으로 자라난다. 키가 자라듯이 마음도 함께 자랐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어른들은 자신의 지금을 살펴볼 수있는 그런 기회를 갖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진지하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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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스탠드 꿈꾸는돌 32
추정경 지음 / 돌베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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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스탠드
UNDER, STAND>

추정경 장편소설 | 돌베개

나는 참으로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다. 옛날사람이라고 해도 어쩔수 없는데, 그냥 손으로 쓰고 생각하고 직접 만지고 그런게 아직까지도 더 좋다. 가상에서 어떤일이 일어난다는 건 아직도 미래의 일인것 같이 느껴지긴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로 된 것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익숙해져있는 것도 은근히 많다.

어제는 영화 얘기를 하다가, 아바타 4D가 개봉하지 않았냐는 지인의 말에, "아!! 난 4D 너무 싫어요!! 왜 내 돈주고 보는데 더 놀라야하냐고!! 신경쓰여!! 안그래도 놀랄장면은 2D에서도 놀란다고요!!!" 라고 외쳐버렸다. 하지만 아이맥스는 좋다.. 어쩌구저쩌구 그런 대화를 이어가긴했지...

'VR'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지? 'Virtual Reality'의 약자인데, 가상현실을 나타내는 말이다. VR 헤드기어를 사용하여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될 기회가 종종 (자주?) 있을 것이다. 게임도 많이 하는 듯.

<언더, 스탠드>를 처음 보았을 때, (역시나) 표지에 끌렸고, VR이라는 말에 뭔가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Understand가 아니고 Under, Stand 라는 것! 오호라, 읽어보면 알겠지!!

"그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아래로 가서 서 봐야 한다고, '언더, 스탠드'라고 하던데. 난 그거 순전히 말장난 같습디다. 아래로 가 서면 을이되지 이해가 되나. 이해 비슷하게라도 하려면 차라리 그 옆에 서 주든가, 같은 곳이라도 바라봐 주든가." _p.162_

i) 추정경 작가님은 <내 이름은 망고>로 제 4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언더, 스탠드>도 1318,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 돌베개 청소년 문학 '꿈꾸는 돌' 32번째 책이다.

=> 벗뜨!! 상당히 심오한 내용을 가지고 있고, 가족과 관계에 대한 부분에있어서 생각의 거리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은 가상현실이라는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 나름의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한층 더 깊이 자신과 가족과 관계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성인들, 필독서입니다!!)

사실, 앞부분부터 막 끌리고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VR, 게임, 해커, 프로그래밍...... 갑자기 멸치잡이 배...?? 나는 게임도 안하니까, 더 낯설었던 것 같다. 도대체 이건 무엇인고..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가.. 했는데, 읽어가면서 점점 그 속으로 빠져들었다.

흐흐, 이 단어들만 들으면 다들 궁금하겠지? 무슨 내용인거야....할거야.... 

우리와 일상은 똑같다. 아니 똑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VR 프로그램이 상용화되어 있는 삶이다. 병원에서는 치료 프료그램으로도 사용을 하고 있고, 멸치잡이 배 프로그램같이  진짜 인것 같은 체험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대표인 목훈의 VR 프로그램, 이를 저지하려는 혹은 바른길로 이끌려고 하는 화이트 해커 반타블랙, 그리고 목훈의 아버지와 까다로운 클라이언트 함 회장.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VR 프로그램으로만 배를 타 본 사람이 만든 것 같아요. 내가 경험한 그 바다에 발끝도 못 담근 느낌이라오." _p.65_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다.

지금, '이해'에 접속하시겠습니까?

책을 다 읽고 카드리뷰를 읽었는데, 저 첫 문장. 정확하다. 이 책은, '이해'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VR을 통해서 그에 접근할 수 있을지는 우리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속에 바다 냄새가 실려 있었다. 오래전 그들이 소년이었듯 이 늙은 에베레스트 또한 어린 바다였음을, 그 산 아래 서고 나서야 이해했다." _p.196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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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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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1st :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nd :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번역서는 역시 번역이 중요하다. 한 권만 읽었거나 원서로 읽었으면 잘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연히도(?) 일부러(?) 어쩌다가(?) 세 곳의 출판사와 세 명의 번역가의 <프랑켄슈타인>을 접하게 되었다.

작년 9월, 처음 읽었을 때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초 집중을 했다. 2018년 우리나라에 개봉한 영화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 흥미로워서 책 읽고 봐야지 했던게, 계속 미뤄졌던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은 뮤지컬도 있고, 워낙 유명하니까 더 선듯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다 읽고 가장 놀라웠던 건,
그 시대에 여성 작가가 이렇게 현대물같은 과학소설을 썼다니!!! 고전을 읽을 때에는 확실히 시대감을 느끼게 되는데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는 외국의 정서 외에는 크게 시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메리 셸리는 대단하다!!!

ㅡㅡㅡ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며 계속 들었던 궁금증 3가지!!

1. 현시대였다면 프랑켄슈타인과 사람들이 괴물을 어떻게 대했을까? 첫 인상만으로 피하고 공격하고 그랬을까.

2. 만약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처음 보았을 때 외면하고 도망가지 않고, 다르게 대하고 품어주었다면 어땠을까?

3. 괴물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주었다면 그 미래는?
ㅡㅡㅡ

안타까웠던 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그렇게 외면하고 도망가고 버리지만 않았어도 모든 이들의 삶이 그렇게까지 슬픔과 아픔으로 나아가지 않고, 무언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점이다. 물론 외모가 너무 끔찍하고 공포스러워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 괴물과 마주친 모든 이들의 반응이긴하지만, 지금 시대에서 괴물의 그 모습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괴물은 상당히 똑똑했고, 스스로 습득도 잘했다. 교육을 시켰다면 폭력적인 면 이외의 감수성이 예민한 부분 등도 많았으니 또 다른 면모를 보이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 같기도하다.

<프랑켄슈타인>은 내용도 재미있고 흥미롭고 생각의 거리도 많다. 그래서 좋기도 하지만 내용 이외에도 나를 끌어당기는 다른 것이 있다. 스위스, 스코틀랜드, 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의 경치의 묘사가 기분을 좋게 해 준다는 것!! 프랑켄슈타인의 여행과 괴물의 이동경로에 따라서 다양한 유럽 나라들을 접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는 <프랑켄슈타인> 확장을 할 차례!! 만화도 읽고, 영화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관련있는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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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의 숲길 단상
강우일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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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강우일주교님. 종교를 떠나서 배울점이 참 많고 생각할 거리들이 참 많다. 우리의 삶과 특히 제주도에 대한 사랑, 고민거리, 세계의 이슈들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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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슬픔과 기쁨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20
이주란 외 지음 / 서해문집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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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이였고, 지금 아이이며, 슬펐고, 기뻤고, 사랑했고, 고독했던 모든 아이에게 바치는 작은 헌사˝ 라는 표현이 좋았다.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큰 매력! 아이가 주인공이지만 어른들이 많이 공감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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