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스탠드 꿈꾸는돌 32
추정경 지음 / 돌베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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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스탠드
UNDER, STAND>

추정경 장편소설 | 돌베개

나는 참으로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다. 옛날사람이라고 해도 어쩔수 없는데, 그냥 손으로 쓰고 생각하고 직접 만지고 그런게 아직까지도 더 좋다. 가상에서 어떤일이 일어난다는 건 아직도 미래의 일인것 같이 느껴지긴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로 된 것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익숙해져있는 것도 은근히 많다.

어제는 영화 얘기를 하다가, 아바타 4D가 개봉하지 않았냐는 지인의 말에, "아!! 난 4D 너무 싫어요!! 왜 내 돈주고 보는데 더 놀라야하냐고!! 신경쓰여!! 안그래도 놀랄장면은 2D에서도 놀란다고요!!!" 라고 외쳐버렸다. 하지만 아이맥스는 좋다.. 어쩌구저쩌구 그런 대화를 이어가긴했지...

'VR'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지? 'Virtual Reality'의 약자인데, 가상현실을 나타내는 말이다. VR 헤드기어를 사용하여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될 기회가 종종 (자주?) 있을 것이다. 게임도 많이 하는 듯.

<언더, 스탠드>를 처음 보았을 때, (역시나) 표지에 끌렸고, VR이라는 말에 뭔가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Understand가 아니고 Under, Stand 라는 것! 오호라, 읽어보면 알겠지!!

"그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아래로 가서 서 봐야 한다고, '언더, 스탠드'라고 하던데. 난 그거 순전히 말장난 같습디다. 아래로 가 서면 을이되지 이해가 되나. 이해 비슷하게라도 하려면 차라리 그 옆에 서 주든가, 같은 곳이라도 바라봐 주든가." _p.162_

i) 추정경 작가님은 <내 이름은 망고>로 제 4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언더, 스탠드>도 1318,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 돌베개 청소년 문학 '꿈꾸는 돌' 32번째 책이다.

=> 벗뜨!! 상당히 심오한 내용을 가지고 있고, 가족과 관계에 대한 부분에있어서 생각의 거리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은 가상현실이라는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 나름의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한층 더 깊이 자신과 가족과 관계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성인들, 필독서입니다!!)

사실, 앞부분부터 막 끌리고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VR, 게임, 해커, 프로그래밍...... 갑자기 멸치잡이 배...?? 나는 게임도 안하니까, 더 낯설었던 것 같다. 도대체 이건 무엇인고..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가.. 했는데, 읽어가면서 점점 그 속으로 빠져들었다.

흐흐, 이 단어들만 들으면 다들 궁금하겠지? 무슨 내용인거야....할거야.... 

우리와 일상은 똑같다. 아니 똑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VR 프로그램이 상용화되어 있는 삶이다. 병원에서는 치료 프료그램으로도 사용을 하고 있고, 멸치잡이 배 프로그램같이  진짜 인것 같은 체험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대표인 목훈의 VR 프로그램, 이를 저지하려는 혹은 바른길로 이끌려고 하는 화이트 해커 반타블랙, 그리고 목훈의 아버지와 까다로운 클라이언트 함 회장.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VR 프로그램으로만 배를 타 본 사람이 만든 것 같아요. 내가 경험한 그 바다에 발끝도 못 담근 느낌이라오." _p.65_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다.

지금, '이해'에 접속하시겠습니까?

책을 다 읽고 카드리뷰를 읽었는데, 저 첫 문장. 정확하다. 이 책은, '이해'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VR을 통해서 그에 접근할 수 있을지는 우리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속에 바다 냄새가 실려 있었다. 오래전 그들이 소년이었듯 이 늙은 에베레스트 또한 어린 바다였음을, 그 산 아래 서고 나서야 이해했다." _p.196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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