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여인의 선물
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마지막 소설집 ] #광고

<바다 여인의 선물>

데니스 존슨 소설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보통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면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분위기를 먼저 느끼고 후에 장편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 더 가까이 작가에게 다가가는 편이다. 소설이 좋으면 다음 소설에 더 기대감을 갖게 마련이고, 첫 느낌이 별로더라도 적어도 두 권 이상은 (한 작가당 총 세 권) 더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기차의 꿈>으로 데니스 존슨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소설을 먼저 알았다기 보다는 영화의 원작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러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경우다. <기차의 꿈>은 페이지로만 보면 얇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대장정을 읽은 듯한 깊이가 있었다. 한 사람의 삶을 이렇게 짧은 소설 안에 잘 담아내다니 놀라웠다. 그런 작가의 소설집이 <바다 여인의 선물>이다.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

<바다 여인의 선물>은 작가의 마지막 소설집이라고 한다. 무려 25년 만에 발표된 두 번째 이자 마지막 소설집. 표제작을 포함하여 다섯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다섯 소설 모두가 심상치 않았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거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천천히 소설을 읽다 보니 전에 <기차의 꿈>을 읽을 때도 부드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끝까지 다 읽으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작가의 문체가 있다.

[바다 여인의 선물]

오래지 않아 우리는 참회와 후회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짓을 참회하고, 기회를 미처 잡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때 샌디에이고의 카페에서 가끔 그렇듯이, 아니 생각보다 흔히 그렇듯이, 장미를 파는 아름답고 젊은 여자가 우리 대화를 방해했다. _과부_ p.30_

[아이다호의 별빛]

지난 4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무일푼, 방황, 디톡스, 텍사스에서 노숙, 38구경에 갈비뼈 맞음, 유카이아에서 아빠에게 자비를 조름, 또 디톡스, 차에 치인(그랬던 것 같아. 기억은 안 나지만) 다음 다시 총에 맞음, 지금 또 디톡스 중. _p.108_

[교살자 밥]

내가 죽으면, 내가 비웃었던 하느님의 천사 BD와 던던이 와서 내가 내 피로 죽인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헤아려 말해줄 것이다. _p.138_

[무덤 위의 승리]

마치 흐르는 물에 이런저런 생각이 실려 가버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녀를 보면 항상 '달콤한 슬픔'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_p.163_

[도플갱어, 폴터가이스트]

"쌍둥이? 아, 그렇지, 아... 쌍둥이 빌딩 말이지?" 쌍둥이 빌딩, 프레슬리 쌍둥이, 에이헌 쌍둥이. 이 쌍둥이 쌍들이 상당히 강렬하게 그의 머릿속을 두드려댔음이 분명했다. 나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데. _p.276_

*특이하다.

- 뭐라고 표현하기가 애매한데, 다른 단어로의 설명은 잘 모르겠다.

*삶 보다는 죽음에 더 가깝다.

-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생하다는 느낌까지 받는다.

*집요하다.

-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혹은 상황에, 과거에, 미신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다가서는 방식이 집요하다.

+ 엘비스 살해 음모론과 쌍둥이가 나오는 마지막 소설 [도플갱어, 폴터가이스트]가 난 제일 흥미롭고 마음에 들었다!

++ 겉표지도 속표지도 모두 아름답다!

-<예수의 아들>을 읽고 다시 한번 더 <바다 여인의 선물>을 읽으면 또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 조금 알고 생각하며 읽을 때 더 깊이 들어가고 더 좋은 소설이 있으니까 :)

* 책 보내주신, 다산책방 + 이키다 감사합니다 :)

-

#바다여인의선물_Glara #책을대신읽어드립니다_Glara

#바다여인의선물 #TheLargesseOfTheSeaMaiden #데니스존슨 #DenisJohnson #소설집 #마지막소설 #김승욱 #다산책방 #이키다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