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피버 - 긴 겨울 끝, 내 인생의 열병 같은 봄을 만났다
백민아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야기 ]



<스프링 피버>


백민아 지음 | 필름




이 얼마 만에 읽어보는 파릇파릇한 소설인가!

순수하고 깨끗한, 아프지만 꼬인 걸 하나씩 풀어나가는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대부분이 약간의 흐림을 담고 있는데, 가끔 이렇게 맑음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밝아지곤 한다. 아주 드물게 그럴 때가 있다. 글자를 읽으면서도 눈앞에 영상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그런 소설. 표지같이 초록초록한 소설. 봄봄이 나오니까 스프링.



tvN 드라마 방영이 확정(26년 1월)된 화제작이라는 설명과 함께 신간을 소개해 주신 꼼꼼한 마케터님 덕분에 읽게 된 <스프링 피버>. 웹소설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는데 나만 몰랐네.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정신없었던 9월의 맑은 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7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놀랐는데 웹소설이 단행본으로 나오면 이 정도 두께는 보통이라는 지인의 말에 아, 또 새로운 걸 알게 되었다.



윤봄은 한 사건에 휘말려 너덜너덜 상처받고 모든 오해를 안은 상태로 서울에서 쫓기듯 시골로 왔다. 교환교사지만 단 1년이라는 정해진 시간만 채우면 바로 서울로 돌아갈 거라는 마음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스스로 이방인을 자처하며 지내고 있던 중, 학생의 삼촌인 이상하기도 하고 특별하기도 한 선재규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된다. 이 스토리만으로도 굉장히 뻔해 보이는데 일단 윤봄과 선재규의 대화가 재미있고 동네 사람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도 사랑스럽다. 뻔한 러브스토리라면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길게 이어질 수 있을까.



윤봄과 가족들의 관계, 선재규와 선한결의 숨겨진 사연, 동네 자랑인 최이준 검사의 아주 나이차이 많이 나는 막냇동생 최세진의 고민, 한 결과 세진, 그린 에너지 동아리, 엄마, 아버지, 고향, 무엇보다 곳곳에서 보이는 사랑...



-

이 남자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 말 그대로였다. 항상 예쁘고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없다고. 그게 겉모습을 두고 하는 말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 본질은 그게 아니었다. 숨기고 싶은 흉하고 어두운 일도 털어놓고 의지하자는 게 재규의 뜻이 아니었을까? 재규의 고향인 해촌 마을에 다녀온 이후 부쩍 더 말을 자주 했으니까. _p.632_

-



책을 읽으면서 얽힌 관계와 숨겨진 사연에 깜짝 놀라고, 엉뚱한 상황에 웃음이 피식피식 나다가, 오글오글해서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고,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다.



내가 애정하는 이들의 이름이나 애칭을 반복적으로 부르는 습관이 있는데 (쩡쩡, 샤샤, 뱌뱌 등등) 여기서도 선재규가 윤봄을 봄봄이라고 불러서 더 애정이 생겨버렸다.



제목 참 잘 지었지. 스프링 피버라니. 스프링은 봄. 피버는 열.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긴 겨울 끝, 내 인생의 열병 같은 봄을 만났다." 딱 맞네 딱 맞아. 내가 상상한 그 모습으로 드라마가 나올지, 새로운 모습으로 영상에 담길지 어떨지 궁금하다. 새해의 시작이 드라마 <스프링 피버>의 물결로 산뜻해질 것 같다! 그전에 책으로 먼저 마음을 살랑살랑 따시 하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필름 출판사, 미소가 지어지는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프링피버_라라

#책을대신읽어드립니다_라라


#스프링피버 #백민아 #필름 #필름출판사 #웹소설 #tvN드라마 #국내소설 #로맨스소설 #책추천 #시간순삭 #따뜻한책 #교환교사 #사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