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은빛 눈
이요하라 신 지음, 김다미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독파하는라라 ]




<8월의 은빛 눈>




이요하라 신

김다미 옮김 | 비채






이요하라 신, 처음 들어보는 작가님이다.



비채에서 6월에 함께 나온 두 권의 소설집, <달까지 3킬로미터> <8월의 은빛 눈> 모두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지구과학 전공에 지구행성물리학 박사과정 수료의 과학자라는 작가의 이색적인 이력이 내 눈길을 더욱 끌었고 어떤 소설일지 흥미가 솟아났다.


인터넷 서점에 작가 소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을 조망한 감성 미스터리로, “과학의 광채가 마음을 감싸주며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가와 평론가, 서점 직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2019년 미라이야 소설대상, 시즈오카 서점대상, 닛타 지로 문학상을 수상했다. _알라딘_


사실 <달까지 3킬로미터>의 첫 단편을 읽고 흥미롭긴 했는데, 그 다음 소설까지 계속 읽게 되진 않아서 <8월의 은빛 눈>도 조금은 망설여졌다. 그럼에도 상큼한 표지와 궁금증을 일으키는 제목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표제작인 [8월의 은빛 눈]을 비롯하여 [바다로 돌아가는 날] [아르노와 레몬] [빛을 집다] [10만 년 뒤의 서풍] 이렇게 다섯 편의 단편이 책에 담겨있다.



인간의 내부도 층 구조와 비슷하다. 지구와 마찬가지로.

딱딱한 층이 있는가 싶으면 그 안에 여린 층. 차가운 층을 파고 들어가면 펄펄 끓는 층. 그런 식으로 층층이 몇 겹으로 이루어져 있겠지. 한가운데의 심이 어떤 것인지는 의외로 본인조차 모를지 모른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표면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안쪽 깊숙이 어떤 것을 감추고 있는지. _p.56_ 8월의 은빛 눈_


단편마다 과학적 지식&사실이 담겨있어 이과 출신에 지구과학 선택이었던 나를 더욱 사로잡았다. (책 속 내용 중에 기억나거나 알고 있었던 건 거의 없었지만...) 겉표지에 있는 작가님 사진을 보면 수더분한 얼굴인데 문장에 섬세함이 담겨 있었다. 과학자의 시선이 담긴 소설. 인물들이 어느 작은 틈에서건 큰 틀에서건 과학을 말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마음 따뜻한 내용과 예상치 못했던 과거 사건&역사를 은근한 날카로움으로 알려주는 내용([10만 년 뒤의 서풍]도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집중하게 되었다.



저 상공에는 강한 편서풍이 불고 있다.

75년 전에도, 지금도.

대지가, 숲이, 바다가, 인간들이 어찌 되든 빠르고 서늘하게, 끊임없이 불고 있다.

10만 년 뒤의 서풍도, 맑게 불어올 것인가.

저녁 해를 품은 연이 핑크빛으로 반짝였다. _p.288_ 10만 년 뒤의 서풍_


오랜만에 #독파앰배서더_1기_2기 활동하던 그때의 기운 물씬!!

#독파 따라가면서 하루에 한 편씩 천천히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달까지 3키로미터>도 다시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



** 독파X비채 좋은 도서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8월의은빛눈_라라 #신간읽는라라 #라라의소설집추천 #책을대신읽어드립니다_라라 #8월의은빛눈 #이요하라신 #김다미 #비채 #완독챌린지독파 #독파챌린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