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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6월
평점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친애하는 슐츠씨>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세상에는 너무 익숙해져서 편견이라고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이 태반이다. '모르고 살면 어때?'라고 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부에게가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세상이 되려면 모두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친애하는 슐츠씨>를 통해 그 한걸음을 뗄 수 있다.
저자는 테크, 국제정치, 그리고 문화를 이야기하는 [오터레터 OTTER LETTER]의 발행인이다. [오터레터]는 유료구독 매체인데, 무료로 전체공개 되는 책 이야기만 읽어보아도 얼마나 글이 알차고 흥미로운지 잘 알 수 있다. 이 [오터레터]에 연재 되었던 다양한 주제중 차별과 편견, 배재의 이야기를 이 책 <친애하는 슐츠씨> 한 권으로 묶었다.
1부 : 여자 옷과 주머니, 얼마나 많은 차별이 무지에서 비롯되는가
2부 : 친애하는 슐츠 씨, 인류의 낡은 생각과 이에 맞선 작은 목소리들
<친애하는 슐츠씨>를 읽고 아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음은 물론이고, 그걸 차치하고라도 일단 책속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살아있는 호기심으로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뉴스를 발굴하고 배경 지식과 맥락까지 더해 대중에게 알려온'이라는 저자에 대한 설명이 책 날개에 적혀 있는데 글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과거, 역사, 세부 사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그림, 사진, 영상으로 이어지는 QR코드와 함께 조금 더 편안히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
최근 나의 화두인 타인의 고통과 차별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비장애인으로서 자꾸 간과하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부분도 [세상을 바꾼 여름 캠프]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함께 할 수 있기도 했다.
"장애는 사회가 장애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실패할 때만 비극이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주디 휴먼이 평생 이루려 했던 것을 요약하는 말이기도 하다. _p.276_
이 세상에서 75년을 뜨겁게 살다가 친구들 곁으로 돌아간 주디 휴먼을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들이 평생을 바쳐 이뤄내고 우리에게 남겨준 선물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나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선물을 남길 수 있을까. _p.291_
교육과 생활 환경에 대해 생각의 거리를 던져주는 [세상의 모든 멜라니들], 일반인이 정신력이라고 쉽게 말하는 운동 선수들의 마음 문제 [정신력], 여성 운동 선수들과 여성 배우들이 받는 차별과 이에 도전하고 변화를 꾀한 이들의 이야기 [상식적인 남자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트렁크에 들어간 여배우]도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 줄 수 없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많은 세상 사람들이 본인의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지않겠다고 결정하자 많은 사람들이 보내온 응원을 통해 그걸 알게 된 것이다.
오사카는 운동선수들도 다른직업인과 마찬가지로 정말 힘들 때는 정신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그런 휴식 시간을 얻기 위해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는 선수들이 자기 증상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 압박을 받는 일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_p.349_
좀 진지해질 수 밖에 없는 책이기는 하지만, 가독성이 좋아 며칠 만에 읽을 수 있었고 완독 후 몇 주간 무심결에 툭툭 튀어나와 생각을 하게 해주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인물들과 이야기도 더 듣고 싶다.
많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
[오터레터]에도 관심 갖고 종종 들어가 보고 있다!!
** 어크로스 북클럽 A.B.C. 멤버로 도서를 제공 받아, 진지하고도 흥미롭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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