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 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의 내 갈 길 가는 에세이
안톤 허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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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의 내 갈 길 가는 에세이]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안톤 허 | 어크로스



<저주토끼>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정답!! 정보라 작가님!!!

'<저주토끼>와 <대도시의 사랑법> 부커상 국제 부문 1차 후보에 동시 지명 + <저주토끼> 최종 후보에 진출'이라는 말을 들으면 누가 떠오르는가? 정답!! 정보라 작가님과 박상영 작가님!!!


세상에, 나 조차도 이렇게 반뿐인 정답을 외치고 있다.


번역서를 읽다보면 유난히 원문 그대로의 느낌이 잘 전달 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번역가가 누구인지 유심히 살피게 된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쌓이다보면 특정 번역가의 번역서는 믿고 읽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반면에 작가가 정말로 이런 의도로 글을 쓴 게 맞을까, 의문이 들거나 읽기에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왕왕있다. 이럴 때에는 글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자꾸 빙빙 헛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번역은 독서에 상당히 중요하다.


영어를 공부하고 가르치다보니 자연스럽게 번역이나 통역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 세계를 알고 싶었고 다가가고 싶었다. 열악한 환경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 노력하고있고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쉽지 않은 길이더라.


안톤 허의 에세이는 직구를 날린다. 직설적이어서 어딘지모르게 불편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정확히 그곳에서 현실을 꼬집어내는 사람이 여태껏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번역가의 현실, 번역가를 대하는 태도, 번역가의 역할과 출판사와의 관계 등등... 모든 것이 나와있다. 그 유명한 안톤 허가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있는 상황을 직접 이야기하고 있다.


안톤 허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첫 번째 한국인 번역가이다. 의미가 크다. 그만큼 목소리를 내도 좋다고, 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고 허를 찌르면서도 화가나기도 하는 안톤 허의 글을 읽으면 그는 문학을 상당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사랑으로 번역을 하고 우리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한국 문학이 제대로 그 의미 그대로 아름답게 영어로 전달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안톤 허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출판사도 쫌!!! 번역가님들 제.대.로. 대우해주세요!!! 번역가가 있기에 우리가 외국 문학을 제대로 접할 수 있고, 번역가가 있기에 우리 문학을 외국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니, 그만큼 중요한게 어디있을까.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 문학만 읽으면 되고, 우리 문학은 아름다우니까 우리만 읽으면 좋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안톤 허를 응원하고, 얼마 안되는 한국 문학 번역가를 응원하고, 한국 문학 번역가가 더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또또 좋은 외국 문학이 번역되어 한국에서 많이 출판되면 좋겠다. 개인적인 욕심!! 대방출!!


* 어크로스 북클럽 A.B.C. 시즌 5 멤버로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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