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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수도원 연대기 1 - 마레시와 소녀들 ㅣ 레드 수도원 연대기 1
마리아 투르트샤니노프 지음, 김은지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평점 :
[레드 수도원 연대기] - 1
<1부 마레시와 소녀들>
미라아 투르트샤니노프 지음
김은지 옮김 | 김영사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표지!! 너무 멋있잖아~~
(그림이 마음에 든다 싶었는데, 그간 읽고 싶어서 눈여겨 보고 있던 #장례식케이크전문점연옥당 #산호 작가님이셨다!!!)
* yes24 책소개
-> 『레드 수도원 연대기』는 핀란드 작가인 마리아 투르트샤니노프가 쓴 여성 서사 판타지 소설로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 ‘마레시와 소녀들’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여성들만 출입 가능한 레드 수도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 서사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는데 어찌 읽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야기는 마레시가 생생히 겪은 이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서 쓰여졌고, 야이가 섬에 오던 날 부터 시작된다.
"야이는 안전하다는 감정을 모르는 거야."
입 밖으로 소리 내 말하고 나니 나는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가 알려주면 돼." _p.58_
각각의 삶에서 이곳 레드 수도원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소녀들은 수녀님들과의 생활을 통해서 주니어 수녀, 수련 수녀의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단단해져간다. 섬에는 레드 수녀원의 여성들 말고는 아무도 없다. 본토에서 배가 오가기는 하지만 머물지는 않는다. 불의 집, 생명의 샘, 로즈 사원, 지식의 집.. 수녀님들은 각자 자신이 받은 소명에 따라 몫을 하고 수련 수녀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주변을 둘러보렴. 이건 죽음의 다른 얼굴이란다. 생명이지! 생명이란 훠린 더 강한 것이란다."
수녀님은 한동안 말없이 그저 가만히 서서 해가 온 세상을 빛으로 물들이는 광경을 바라보았고 나도 그랬다. _p.219_
태양, 달, 물, 빛와 어둠. 수녀들은 신과 자연과 이끄심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 그 섬이 침입을 받았을 때, 섬과 이 여성들은 어떻게 할까?!!!
책들이 가득 들어있는 지식의 집, 마레사가 말하는 보물의 방이 난 제일 궁금하다.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실룩실룩.
책 앞에 나와있는 지도를 통해서 메노스 섬을 상상하고 이들의 동선을 나도 함께 따라가며 레드 수도원에서의 생활을 즐긴다. 각자의 슬픔과 아픔은 나의 슬픔과 아픔으로 무마시키려 노력한다. 어느 세상이나 악한자들은 있고, 그들은 혼나야한다!! 부들부들.
특별한 몫의 수련 수녀로 불림을 받는 과정이 흥미롭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걷는게 아니라 부르심을 받고 그에 순명하고 따르는 삶. 그 안에서 나의 길을 찾는 마레시의 용기. 이를 지지해 주는 수도원 가족들. 이들이 진짜 가족이다.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마레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오래된 일은 흘러가도록 둬야 한단다. 그렇게 해서 영영 잃는 건 아니란다."
그 순간, 마음속에 작은 희망의 불꽃이 일었다. 원장 수녀님은 최면 상태에 있을 때 미래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신다. 입을 떼는 순간, 내 마음을 아셨는지 수녀님은 고개를 저으셨다.
"일어날 일을 미리 아는 건 절대 좋지 않아. 너의 미래는 네가 만드는 거지 내가 주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니란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이제 다 주었다. 나머지는 네 몫이다." _p.233_
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아, 정말 어린시절에 읽은 책들의 대부분이 남성서사구나,를 깨달았고,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여성서사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1부를 마무리하며 마레시의 이후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바로 2부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2부는 아쉽게도 레드 수도원을 세운 초기 수녀님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물론 그 서사도 1부에서 조금 다뤘기 때문에 레드 수도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레시에게 빠져버린 독자의 입장에서는 3부가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무것도 없었을 섬에 올 수 밖에 없었던 8명의 수녀님들. 한 명의 수녀님은 왜 기록에 희미하게밖에 남을 수 없었는지, 왜 일곱 명의 수녀님만이 이름으로 정확하게 남겨져 있는지, 또 너무너무 궁금하네!!!! <2부 나온델의 항해>에는 어떤 서사가 기다리고 있을까? 두근두근!! 이제 만나러 갑니다~~ ><
** 주니어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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