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의 날개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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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날개>


아사히나 아스카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부모는 어디까지 아이에게 참견 & 강요를 해도 괜찮은 걸까?


표지에는 몸통은 없고 커다랗고 앙상한 날개가 활짝 펼쳐져 있다. <날개의 날개>라는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뭔가 아스라하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궁금증이 일어난다.


마도카는 육아 문제로 전업주부가 된다. 똘똘하고 해맑은 아들 츠바사의 교육에 우연히 관심이 생기고 그 뒤로는 마음과 머리로 하는 생각과는 다르게 아직 어린 아들에게 사립 중학교 입시에 대한 강압을 하게 된다.


책은 '일러두기'를 통해서 일본의 학기나 입시제도, 용어 등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체제이기는 하지만 특목중,고 입시를 담당해본적이 있는 나에게는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제1장 여덟 살
제2장 열 살
제3장 열두 살


1,2,3장의 제목만 보아도 알수있듯이 츠바사는 여덟 살에 입시 준비에 발을 담그기 시작해서 열두 살에 사립중학교 입시 시험까지 마무리를 하게 된다. 초등학생의 입시준비. 우리나라도 국제중학교라든지 예술중학교라든 특수한 목적을 가진 학교에 입학 하기 위해서 어린시절 부터 노력하는 아이들이 많다. 중학교에 가기 위한 초등학생들의 노력. 열 살 전후의 아이들이 입시에 성공해서 그 학교에 간다고 해도 잘 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는 없는 현실도 안타까운데, 이 입시가 과연 부모의 욕심인지 아이들의 희망이나 재능의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잘 받아온 점수와 비프스튜를 맞바꾸듯이 내민 엄마. 아들은 거짓으로 만들어낸 세계에서 맛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먹었다. _p.247_


라라의 쌍둥이 조카들이 (벌써!!!) 7세다. 5세부터 라라 고모랑 영어놀이를 시작했는데, 조금 크고 말을 잘 알아듣고 자기 표현도 뚜렷하게 하는 7세가 되자 라라 고모에게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일주일에 한 번 고모랑 즐겁게 놀았다. 읽고 색칠하고 만들고 붙이고 춤추고 노래하고... 여기까지는 놀이였으나... 요즘에는 쓰기도 하고 있다. 세상에,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도 않은 아이들인데!!!! 다시 즐거운 놀이로 돌아가야 할 때다.


<날개의 날개>를 읽으면서 어른의 인생, 아이들 보다 먼저 산 인생이라고해서 그 길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닐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내가 엄마의 입장은 아니지만 마도카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너무 심하긴 했어, 마도카님...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해준 책.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그 날개를 빛나게 해주는 것 훨훨 날아가게 해주는 것 그게 부모의 몫이 아닌가 싶다. 부모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 밀접한 관계. 하지만 그 날개를 꺾는 것도 상처를 입히는 것도 뿌러뜨리는 것도 모두가 다 발생될 수 있는 일임을 있지말자.


내 아이의 날갯짓은 공기 속에 빛 입자를 반짝이게 만들고 마도카의 세상을 밝혀주었다. 그리고 그 빛은 모두 진짜였다. 자신이 그 진짜들을 탐욕스럽게 긁어모으고 비교하고 응시하면서 더더욱 욕심을 부렸다. 더 반짝이기를. 빛은 그 빛 자체로 그냥 안아줬어야 했다. _p.262_


중요한 건 지금은 내 눈에 미흡해 보이는 아이더라도 언제고 어디로 가야 되는지 스스로 알게 되었을 때 그때는 진심으로 집중도 공부도 노력도 빛을 발할 수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생각을 갖게 ,아니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어른의 몫이다. 그냥 세월만 보낸다고 해서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은 나는 아니라고, 나는 그런 부모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거나, 일본의 일이니까 우리나라와는 다르다고 생각되는 그런 부모나 선생님이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초조함이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을 할퀴는 사나운 말로 바뀌는 순간을 수도 없이 경험했다. 그래서 나는 중학교 입시 소설을 쓴다면 흔한 이야기나 나 자신의 경험담이 아닌, 그 아이와 그 부모의 하나밖에 없는 삶으로써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_ 저자 인터뷰 중에서_




* 늘 좋은 책 소개해 주시고, 보내주시는 미래지향 출판사 , 감사합니다 :) 곰곰이 생각하며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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