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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 결국 책을 사랑하는 일
오경철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6월
평점 :
[ #라라의7월독파_2023 ] - 2
<편집 후기>
- 결국 책을 사랑하는 일
오경철 | 교유서가

✍️ 솔직히 말하자면 교유서가 신간으로 <편집 후기>를 처음 보았을 때 책의 제목도 표지도 별로 끌리지 않았다. 6-7월은 마음이 바빠서 읽을 책들도 기본 외에는 더 벌여놓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결국에눈 책을 통해 쉼을 택하게 되는 나였다. '결국 책을 사랑하는 일'이 나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니까 편안하게 읽자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며 박혜진 문화평론가의 추천의 글을 읽었다. 이렇게 길고 정성이 느껴지는 추천글은 거의 처음 접해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오경철 편집자님, 오경철 작가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가 말하는 편집자의 삶이.
☘️ 커피만 테이크아웃해서 가져가려 했는데, 커피가 나오고 나서도 나는 책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글이 흥미진진했고, 작가님의 말투나 생각이나 행동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글이다. 편집자로서의 작가님, 편집자라는 직업, 개인의 성향과 집단을 이루는 사회의 적응도, 책, 독립과 일인 출판, 당부사항, 기획자, 외주자 ...
📖
살아가는 일에서 그러하듯이 책을 만들면서도 걸핏하면 헤매고 길을 잃는다. 가늠할 수 없는 인생처럼 이 일도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많은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내가 결국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동안 읽어온 책들과 앞으로 읽어갈 책들이다. 그 책들이야말로 편집자인 내게 변함없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편집자로서 나는 언제나 그 책들 사이에 있다. 나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직업인으로서 나에 대해 이렇게 말할 때가 많지만 이 말은 애매모호하다. 사실 나는 내가 읽은 책을 거울삼아 내가 읽을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_p.134_
📚 책을 사랑하고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흥미로울 것이다. 출판사에 입사를 하거나 편집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귀동냥 눈동냥으로 그들의 세계에 나도 조금이나마 발을 담근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예상은 했자먼 출판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내 예상보다 훨씬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일거라는 믿음도 생겼다.
🥲 입사, 퇴사, 팀장, 일인출판사, 실패 등의 다양한 경험을 해온 편집자인 만큼 글이 구체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다. 재미있게 읽었다. 편안하게 읽었다.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걱정도 하면서 읽었다. 인생이 그렇겠지.
🧏♀️ 종종 펼쳐보고 싶은 책. 그냥 왠지 도움이 될 것만 같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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