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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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의책파_6월 ] - 2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소설 | 문학동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라는 제목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표지도 어찌나 매력적인지, 이 몽환적인 뒷모습은 누구란 말인가.



이주란 작가님은 처음이다. 몇 편의 단편을 다른 엔솔러지 소설집에서 읽기는 했지만 이렇게 단행본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이주란 작가님은 장편이 먼저 관심이 생겼는데, 소설집이 있다면 소설집으로 스타트를 하는게 나의 보통 독서 습관이라 장편 소설은 아직 펼쳐지기를 기다리며 책장 한켠에 있다.



역시나, 라고 해야할지, 표제작이 가장 마음에 오래 남는다. 엄마와 조카와 나.



나는 송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거나 내 품에 안겨 잘 때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프고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 그러니까 내가 송이를 바라볼 땐 언제나 슬픔이 먼저고 그 다음이 행복인데 송이도 그랬으면 하는 것, 송이가 자신을 바라볼 때 처음엔 좀 슬프더라도 마지막은 좋았으면 하는 것..... 그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_e-Book p.25_ 한 사람을 위한 마음_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넌 쉽게 말했겠지만]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일상생활]

[사라진 것들 그리고 사라질 것들]

[준과 나의 여름]

[그냥, 수연]

[나 어떡해]

[H에게]


연결된 듯한 느낌의 소설도 많았다. 그래서 자꾸 어떤일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 곰곰함에 이끌려 이 주 정도로 오래오래 읽게 된 것도 같다.



권희철 문학평론가의 해설에는 이런 말이 나와 있다.

- 이주란의 소설은 너무나 사소해서 거기에 어떤 의미나 가치가 있을까 싶은 없는 자들의 삶의 순간들을 담담하고 무심한 체하면서도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해내는 바람에 그것을 독자인 우리들이 더이상 심상하게 넘겨버릴 수 없는 나름의 절박하고 소중한 순간들로 제자리를 찾게 해준다. _eBook p.335_



이번달에 읽은 책파 소설집 두 권도 결이 비슷했다. ( #물그림엄마_라라 ) 여성, 밝혀지지 않는 어떤 사건, 그리고 죽음이나 밝음 속에 있는 어두움.

나는 우리나라 여성작가님들의 소설이 너무나 좋다! (뜬금 고백 +ㅁ+)



조지영은 언니가 반갑기보다는...... 언니에게 미안했다. 언니는 누군가에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조지영은 생각했다. _eBook p.203_ 사라진 것들 그리고 사라질 것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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