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 엄마
한지혜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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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의책파_6월 ] - 1



<물 그림 엄마>



한지혜 소설 | 민음사






한지혜 작가님은 몇해 전 교유서가의 산문 시리즈 <참 괜찮은 눈이 온다>로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내가 읽은 건 지난 해 겨울이긴 하지만.) 그 전에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라는 작가님의 첫번째 소설집 개정판의 표지를 보고 먼저 끌리기도 했다.



"잘 들어봐라 심장이 하나뛰나, 두 개 뛰나."

"하나."

"아니다, 두 개다.

"하나다."

"네가 네 속에 마음 하나 묻어 두고 그걸 여태 몰라서 못 느끼는 거다. 가만가만 불러 봐라. 언젠가 대답할테니." _p.128_ 으라차차 할머니_



<물 그림 엄마>는 민음사의 한국 소설 시리즈 중 한 권이다. 한손에 딱 잡히는 작은 사이즈와 표지가 마음에 든다. 책을 다 읽고 맨 뒷장을 펴 보았을 때, 표지의 그림이 크게 나와 있어서 어떤 그림인지 더 선명히 알수 있었다. 표지에는 가로세로가 바뀌어 있고 부분만 나와 있다.



[환생]

[함께 춤을 추어요]

[토마토를 끓이는 밤]

[으라차차 할머니]

[누가 정혜를 죽였나]

[무영에 가다]

[물 그림 엄마]



표제작을 포함해 7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고개가 갸우뚱 하기도 했는데, 사실 소설을 읽고 나면 늘 그렇듯이 제목과 내용과의 연관성에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곤 한다.



영정 속 시어머니의 얼굴은 무심하게 평온했다. 농구를 보면 왜 슬픔이 사라지는지 끝내 묻지 못했다. 대신 이제 농구를 보면 정혜가 아무 일 없다가도 슬퍼질 것이다. 별것도 아닌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만 끝내 감추고 가는, 그런 게 삶의 비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_p.171_ 누가 정혜를 죽였나_



죽음의 기운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 엄마와 딸, 할머니와 손녀의관계가 대부분이다. 어두운 것 같지만 피식 웃음이 나오는 대목도 있고 생각이 잠기게끔 하는 대목도 있어서 마음에 들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간다. 올드하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으나, 지금 분명히 현실 안에서 존재하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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